[매거진] 10시 1분

크리에이터 체스인사이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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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체스 미드 보셨나요?

순발력과 전략으로 이루어진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보면서 저도 체스에 관심이 생겼는데요, 어려울 줄만 알았던 체스가 알고보면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더라고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매거진 10시 1분에서 크리에이터 [체스인사이드]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체스하는 나는 좀 멋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체스인사이드] 크리에이터님의 인터뷰를 통해 체스의 세계에 같이 입문해 보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체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체스인사이드입니다. 전 세계 1위 체스 플랫폼인 체스닷컴(Chess.com)의 한국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고, 체스인사이드(chessinside)라는 유튜브 및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 방송과 영상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체스 책을 쓰고, 온라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체스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서


체스는 저의 오랜 취미였는데요, 2019년 2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라는 생각에 2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당연하게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구독자 100명이 되기까지 3개월이 걸렸고, 제대로 된 수입이 없어 학원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길이 보이기 마련이더군요. 2019년 11월에는 구독자가 900명까지 늘었고 호기롭게 체스닷컴 CEO에게 보낸 메시지를 계기로 지금의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갬빗으로 많은 분들이 체스에 관심을 가지면서 제 유튜브 채널도 덩달아 성장했습니다. 한 구독자 분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줄 아시는 분’이라고 댓글을 남겨 주시더군요. 댓글에 대한 저의 답글은, ‘물 들어오기까지 2년을 기다렸는데, 열심히 저어야죠’. 저는 한국에서 체스를 가장 잘 하는 사람도, 엄청난 경력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체스를 좋아하고 또 이 즐거운 게임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파도는 왔다가 떠나가는 것이지만 제 자리는 늘 여기에 있으니까요.



체스는 나의 인생 게임



체스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시작하기 어려운 느낌인데, 체스의 세계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학창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게임은 꽤 열심히 했었어요.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체스를 접한 이후로는 다른 게임은 하지 않고 체스만 하고 있어요. 그 재미있다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도 친구들과 1~2번 해본 것 외에는 안 해봤네요. 가끔 재미로 다른 게임들을 하기도 하지만 금방 시들해져요. 제 나름의 표현을 쓰자면 ‘다른 게임은 졸업했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흔히 말하는 저만의 ‘인생 게임’을 찾은 거죠.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체스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어요. 체스는 고사양의 장비가 없어도 경기할 상대만 찾으면 언제든 경기할 수 있는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해결해 주었으니까요. 체스닷컴과 같은 체스 플랫폼의 역할도 컸고요. 그리고 제가 체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은 체스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아졌어요. 체스가 조금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한국에서도 금방 큰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체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체스의 매력은 몰입에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그것에 빠져드는데, 체스에서는 경기에 집중하고 빠져드는 그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행돼요. 사람이 집중할 때는 뇌에서는 독특한 뇌파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즉 생각하는 힘이 발달하죠. 이런 긍정적인 경험이 체스라는 게임을 계속 즐기게 만드는 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체스를 잘 하면 아주 있어 보입니다. 저는 이것이 아주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체스를 처음 시작한 이유도 잘 생각해보면 ‘겉멋’ 이었던 것 같아요. ‘좋아하면 계속하게 되고, 계속하면 잘 하게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우선은 재미있어야 하고 즐거워야 해요. 물론 계속 즐기다 보면 게임 자체가 가진 매력을 알아가겠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그런 부분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체스하는 나는 좀 멋있는 것 같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나요?


체스를 시작하고 크리에이터님 생활에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다른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첫 번째이겠네요. 체스는 배우고 배워도 끝이 없는 게임이에요. 제게 체스는 취미를 넘어 하나의 목표이기도 해요. 세계체스연맹에서는 일정 수준이 넘은 선수들에게 마스터 타이틀(Title)을 부여해요. 가장 높은 것은 그랜드 마스터(Grandmaster)인데,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도달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선은 가장 낮은 타이틀인 캔디데이트 마스터(Candidate Master)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뭐 할래?



정말 감사하게도 체스를 업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퇴사를 결심할 적에 저 스스로에게 계속 물었던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너 뭐 할래?” 저의 대답은 “체스하고 살래.” 였고, 그 결심 덕분에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 수 있었어요. 운이 많이 따랐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네요. 가끔 ‘만약 체스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라고 생각해보지만 잘 상상이 되지 않네요. 이제는 체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체스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경기잖아요. 상대방을 파악하는 나만의 심리전 포인트가 있나요?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잘 관찰해야 해요. 경기하는 상대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기에 결국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기 마련이거든요. 따라서 내 생각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대의 생각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없어요. 체스 경기 중에는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일까?’, ‘나였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고 자신에게 되묻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그렇게 상대의 의도와 생각을 파악하면 훨씬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죠.


여러사람과 여러 유형의 경기를 해보셨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체스 경기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선수권 대회를 제패한 한국 챔피언 권세현 선수와의 K리그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초중반 경기를 잘 풀어내서 폰이 하나 더 많은 종반전까지 끌고 갔지만, 상대의 좋은 수비에 막혀 결국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어요. 그때 조금만 더 집중했었더라면 승리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 내심 아쉬워요. 하지만 저의 무승부로 팀은 승리를 확정 짓고 1부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권세현 선수가 더 성장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내가 말이지, 저 선수를 거의 이겼었다고!”라고 자랑할 수 있으니까요.


혹시, 크리에이터님의 다른 취미도 있으신가요?

취미로는 아마추어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어요. 2016년에는 ‘김종욱 찾기’의 그 남자 역으로 무대에 서보기도 했고요. 지금도 직장인들을 위한 동호회에서 연기도 하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우스와 팝핀 장르의 스트릿 댄스를 2년 넘게 배우기도 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는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인데, 이런 끼가 있어서 방송도 하고 유튜브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추천하고 싶은 체스 관련 영화나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단연,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갬빗을 추천합니다. 퀸스갬빗이 훌륭한 이유는 멋진 주인공과 영상미도 있지만 체스라는 스포츠를 너무 멋지게 그려냈기 때문이에요. 체스는 스포츠이고,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경기마다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에요. 퀸스갬빗 극의 흐름에서 중요한 포인트에는 체스 경기가 자리해요. 그리고 경기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며 극의 흐름과 병렬적으로 진행되죠. 퀸스갬빗은 체스를 모르고 봐도 재미있는 시리즈이지만 체스를 알고 보면 체스의 절묘함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시리즈예요.

그 외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체스 선수인 바비 피셔를 소재로 다룬 ‘세기의 매치(2014)’를 추천합니다. 체스 선수가 가지는 고뇌와 내적 갈등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체스를 아직 시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영화나 만화 등 많은 창작물에서 체스가 주인공의 천재성과 영특함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다 보니 ‘체스 = 천재들만의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요. 물론 저와 같이 체스를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고마운 선입견이긴 합니다만, 사실 체스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체스는 사실 전 세계에서 축구 다음으로 많이 즐기는 국제 스포츠입니다. 단지 몸을 쓰지 않고 머리로 상대와의 실력을 겨루는 마인드 스포츠일 뿐입니다. 최근에는 신체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두뇌 건강을 위해 체스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겠지요?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체스요!”라고 대답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
85개의 글

홍익표
2/27/2021
Che: I'll be a Chegevara. Teacher! Teach me to be a revolutionary in chess. Class registration completed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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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롱
2/27/2021
Che: I haven't played chess in a while. S: Open a chess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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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영
2/26/2021
Sieve: Chess chart S: It's a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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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2/26/2021
Sieve:Chess:Moving by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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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케익
2/25/2021
It's chess? Oh, my God! ♡ What a h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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