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는데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어도 알고 있습니다.
문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영어 문장을 보면 해석도 됩니다.
그런데 막상 입을 열려고 하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왜 그럴까요?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일까요?
저는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치면서 이 문제를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말하기를 연습할 때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많이 ‘아는 것’과 영어를 바로 ‘꺼내는 것’은 다릅니다.
오늘은 영어 말문이 트이기 위해 어떤 연습을 해야 하는지 아주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영어 말문이 막히는 가장 큰 이유
영어를 말할 때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고 해보세요.
머릿속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집니다.
한국어 문장을 생각합니다.
영어 단어를 찾습니다.
문법을 확인합니다.
어순을 맞춥니다.
시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문장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 사이 대화는 이미 지나가 버립니다.
예를 들어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나는 요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 문장 전체를 한꺼번에 영어로 번역하려고 하지 마세요.
먼저 이것부터 꺼내는 겁니다.
I'm trying to...
그리고 붙입니다.
I'm trying to study English.
또 하나 붙일 수 있습니다.
I'm trying to study English again.
이것이 제가 말하는 청크(Chunk) 단위의 영어 말하기입니다.
2. 영어 단어보다 ‘청크’를 익혀보세요
청크는 쉽게 말하면 의미를 가진 영어의 덩어리입니다.
우리가 실제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덩어리째 익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I want to...
나는 ~하고 싶다.
I need to...
나는 ~해야 한다.
I'm trying to...
나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One of the things...
여러 가지 중 하나는…
The reason I think...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표현들을 단어 하나하나로 분해해서 외우기보다 하나의 말하기 단위로 익혀보세요.
그러면 영어를 말할 때 필요한 표현을 훨씬 빠르게 꺼낼 수 있습니다.
영어 말하기의 핵심은 머릿속에 얼마나 많은 단어가 있느냐만이 아닙니다.
필요한 순간에 사용 가능한 영어 덩어리를 얼마나 빠르게 꺼낼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3. 짧게 말하고 계속 붙여보세요
영어 초보자에게 제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긴 영어 문장을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짧게 시작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I like coffee.
여기에서 끝내도 완벽한 문장입니다.
하지만 한 덩어리를 더 붙여봅니다.
I like coffee in the morning.
또 붙입니다.
I like coffee in the morning because it helps me wake up.
조금 더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I usually drink it before I go to work.
처음에는 고작 세 단어였습니다.
I like coffee.
그런데 청크를 하나씩 붙이자 내가 실제로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됩니다.
이것이 영어 말문을 트이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습관입니다.
한 번에 길게 말하려 하지 말고, 짧게 시작해서 계속 붙이는 겁니다.
4.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영어로 생각하세요.”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이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영어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막연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영어로 생각하라는 걸까요?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눈앞의 상황을 아주 짧은 영어로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아침에 피곤하다면,
I'm tired.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I want some coffee.
오늘 일이 많다면,
I have a lot of work today.
퇴근하고 집에 가고 싶다면,
I want to go home.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머릿속의 모든 생각을 영어로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 중 하나를 영어 청크로 꺼내는 연습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5. THINK → ADD → SPEAK
제가 영어 말하기를 연습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THINK
먼저 아주 작은 생각 하나를 꺼냅니다.
I want to travel.
ADD
정보를 하나 붙입니다.
I want to travel to New York.
또 붙여봅니다.
I want to travel to New York next year.
이유도 붙일 수 있습니다.
I want to travel to New York next year because I've always wanted to visit the city.
SPEAK
그리고 실제로 입 밖으로 말합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THINK 👊 ADD 👊 SPEAK
생각하고,
붙이고,
말합니다.
완벽한 영어 문장을 머릿속에서 완성한 다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면서 생각을 계속 확장하는 겁니다.
6. WHY, WHEN, WHERE를 붙이면 영어가 길어집니다
영어를 길게 말하는 방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첫 문장을 말한 다음 스스로 질문하면 됩니다.
WHY? 왜?
WHEN? 언제?
WHERE? 어디에서?
WHO? 누구와?
NEXT? 그다음에는?
예를 들어,
I study English.
여기에 WHEN을 붙입니다.
I study English every morning.
WHERE를 붙입니다.
I study English every morning on my way to work.
WHY를 붙입니다.
I study English every morning on my way to work because I want to speak English naturally.
처음에는 단순한 한 문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하나씩 붙이면서 내용이 풍부해졌습니다.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영어를 말하다가 멈췄을 때도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찾기가 쉬워집니다.
7. 영어 말문을 트이게 하려면 반드시 소리 내세요
눈으로 영어를 많이 읽는 것과 실제 영어 말하기는 다릅니다.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입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좋습니다.
오늘 익힌 청크 하나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One of the things I like is...
이 표현으로 계속 내용을 바꿔봅니다.
One of the things I like is coffee.
One of the things I like is traveling.
One of the things I like is listening to music.
One of the things I like is studying English.
같은 청크를 반복하면서 뒤에 붙는 내용만 바꾸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문장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어 표현을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8. 하루 10분 영어 말하기 연습법
영어 공부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라면 이렇게 해보세요.
1분 — 오늘 사용할 청크 하나 선택
예: I'm trying to...
3분 — 청크 뒤에 다양한 표현 붙이기
I'm trying to exercise.
I'm trying to save money.
I'm trying to read more books.
I'm trying to improve my English.
3분 — WHY, WHEN, WHERE 등을 붙여 확장하기
I'm trying to improve my English because I want to travel abroad.
3분 — 아무것도 보지 않고 말하기
틀려도 괜찮습니다.
중간에 멈춰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청크 하나만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어도 한 달이면 약 30개의 표현을 실제 말하기에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9. 영어 말문이 트이는 순간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한국어를 먼저 생각하고 영어로 번역했는데,
어느 순간 상황을 보자마자
I think...
I want to...
I'm trying to...
The reason is...
같은 표현이 먼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변화가 중요합니다.
영어를 시험문제의 정답처럼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영어 말문이 트이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10. 영어는 한 문장이 아니라 ‘다음 청크’를 생각하세요
영어를 잘하려고 너무 애쓰다가 오히려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벽하게 말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완벽한 문장 하나보다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계속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말하다가 멈췄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다음 문장은 무엇이지?”
가 아니라,
“다음에 어떤 청크를 붙일까?”
이 작은 사고방식의 변화가 영어 말하기를 훨씬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영어 말문을 트고 싶다면 오늘 하나만 시작해보세요
오늘 영어 표현 100개를 외울 필요 없습니다.
딱 하나만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I'm trying to...
그리고 오늘 하루 동안 계속 붙여보세요.
I'm trying to exercise.
I'm trying to eat healthier.
I'm trying to save money.
I'm trying to speak English every day.
내일은 또 다른 청크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는 겁니다.
ONE CHUNK AT A TIME.
영어는 단어만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화 속에서 여러 단어가 덩어리처럼 함께 사용됩니다.
그 덩어리를 익히고,
생각을 붙이고,
입으로 꺼내보세요.
Think in Chunks, Speak in Chunks!
네이버와 구글에서 ‘청크쌤’을 검색해 보세요.
청크 러닝으로 영어 말문이 트이는 경험을 시작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