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에서 글씨를 쓰고 있는 캘리애입니다. 책과 음악, 드라마를 좋아해요. 좋아하는 문장이나 대사들을 예쁜 글씨로 기록해놓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싶어 조금씩 쓰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글씨를 쓰면서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꾸준히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이제는 제가 느꼈던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처음 캘리그라피를 접하고 글씨만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흔히 보던 글인데도 캘리그라피로 되어있는 걸 읽을 때면 이상하게 위로 받는 것 같고, 격려 받는 것 같았거든요. 평소 글씨 쓰는 것도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 작업을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실제로 제 글씨에서 제가 느꼈던 것들을 그대로 느껴주시는 걸 보고 잘했다 싶었죠.
이번 클래스에서는 선긋기, 단어쓰기부터 문장쓰기와
다양한 서체를 이용한 엽서만들기까지 다룰 예정이에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가장 많이 들었던 고민이 구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이 수업에서는 다양한 구도연습과 서체연습을 할 거예요. 샘플이 없어도 문장만 있으면 혼자서 쓸 수 있도록. 쉽게 그릴 수 있는 일러스트로 그림에 대한 자신감도 쑥쑥!
선은 글씨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죠!
모든 글씨는 선으로 이루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선을 잘 쓰면 당연히 글씨도 잘쓰게 되겠죠? 가장 먼저 선을 잘 긋는 연습을 해볼 거예요. 직선, 사선, 곡선, 원 등 다양한 선이 내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함께 해요. 이후의 단계를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단계이지만 똑같은 선만 그린다면 지루할 수 있겠죠. 제가 조금 더 재미있게 선 연습을 하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의성어, 의태어,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서체
제가 서체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 많이 연습했던 것이 의성어, 의태어였어요. 오프라인 수업 때도 아무리 글씨를 빨리 쓰시는 분도 ‘느릿느릿’을 쓸 때는 천천히 쓰시더라고요.
같은 문장이지만 서체가 다르니 느낌이 확 다르죠. 아무래도 천천히 쓴 글씨에 조금 더 위로를 받지 않을까요?
강하게 쓴 ‘펄럭펄럭’과 부드럽게 쓴 ‘살랑살랑’에서 힘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힘을 주고 빠르게 썼을 때와 힘을 빼고 부드럽게 썼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달라져요.
이번에도 같은 문장이에요. 이 문장은 오래 전에 친구가 써달라고 했던 문장인데요. 강한 서체가 어울리겠다 싶어서 1번처럼 써서 보여줬더니 그 날은 별로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고요. 왜냐고 물어보니, 자기를 혼내는 것 같다고. 오늘의 기분은 혼나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고 다르게 써달라고 해서 2번처럼 써서 다시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바로 이거라고 좋아했어요. 토닥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이렇게 같은 문장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보는 사람의 감정이 달라져요. 처음부터 여러 가지 서체를 쓸 수는 없지만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면 다르게도 쓸 수 있어요.
균형과 다양성을 만드는 구도
다양한 문장을 쓰면서 구도연습을 해봐요.
구도는 캘리그라피 작품을 다양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같은 문장을 쓰더라도 작가마다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 이 구도 때문이죠. 많이 연습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기 전에 충분히 생각을 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행간의 간격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거나 불필요한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또 다음 문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치하는 것. 내 작품의 조형미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죠. 그러니 다양하게 많이 연습해야 해요.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강하고 힘차게!!
글씨를 쓰는 방법을 배운 다음에는 간단한 그림을 이용해서 좋아하는 문장으로 나만의 엽서를 만들거나, 축하와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는 간단한 엽서를 만들어서 선물할 수도 있어요. 멋진 글씨와 어울리는 귀여운 그림은 여러분의 마음을 전하는 데에 충분할 거예요. 엽서 한 장에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글씨를 쓸 거니까요!
책을 읽다가 발견한 예쁜 문장을 엽서에 써서 간직하거나 선물하기도 해요.
글씨연습과 함께 간단한 그림연습도 할 거예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 조금씩, 천천히 함께 해봐요!!
커리큘럼
크리에이터
캘리애
어느 날,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글씨를 보며 글씨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캘리그라피에 매력을 느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도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했어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늘 글씨 쓰는 게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글씨를 쓰는 동안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너무 좋았고, 마음이 편안해졌거든요. 그렇게 쓴 글씨나 문장들을 본 누군가가 공감을 해주면 또 너무 행복해졌고요.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푹 빠진거죠.
그건 저만 그랬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이 복잡한데 선긋기 하다보니 아무 생각이 안나서 좋아요'
'우울했는데 예쁘고 좋은 문장들을 보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냈었는데,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등등 이런 이야기들을 수업 때 가장 많이 듣거든요.
내가 나를 위로하다보니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고 위로하게 된다는 것.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여러분도 함께 이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