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1살 비전공자 모션그래픽디자이너 취준생입니다.
시작도 안해보고 도전도 안해보고, 전문가들만 하는거다.. 전공생만 하는거다 라며
자기합리화만 해왔었던 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이라고는 30살때까지 하나없었고, 공부할 의지도 없었던 무기력하고 나태한 사람이었습니다. 30이 되어서 출퇴근을 위해 운전면허를 하나 딴 게 다였었고, 그나마 다니던 직장도 적성문제로 퇴사하였습니다. 그 후로,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모두가 허망한 저만의 망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나마 이일저일 가리지 않고 여러회사들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다시 퇴사를 했고, 적성문제였습니다.
그러다 컴퓨터자격증을 따서 슈퍼바이저가 되기로 결심했고, 모스자격증 학원을 한달 다니다가 작은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과 한달정도 다녔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록했던걸 환불하려 했으나, 고민끝에 환불을 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퇴사를 하고 다음날 바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30년간 운전면허 하나뿐이었던 저는
약 5개월간 컴퓨터그래픽디자인 관련자격증을 모두 취득했습니다.
컴퓨터그래픽스, GTQ일러스트,포토샵, ACP 인디자인,포토샵,일러스트, 컴퓨터활용능력, 모스마스터 등 자격증을 취득했고, 제가 바보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전은 생각만큼 괴로운게 아니란 것도 알았습니다.
평생 저만의 편이고 저에게 힘이 되어주실줄만 알았던 부모님도 제가 마지막기회를 발로 차버리고 다시 백수, 취준생 꼬리표를 달고서 학원을 다닌다고 하셨을때, 마지못해 미덥잖은 표정과 반응으로 응원을 해주셨지만 저는 그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저의 비젼과 목표 그리고 계획에 대해 설명을 했을 때, 그리고 취업이 되도 연봉이 높진 않을 거라는 얘기를 꺼냈을 때, 저는 그래도 응원을 해주실 줄 알았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한마디를 듣고 저는 죽기살기로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너 능력에 비해서 그정도면 연봉 높은거지~"
이 당연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진 이 한마디를 듣고 저는 화를 낼 수도, 반박을 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습니다. 평생 저의 무기력하고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나태한 모습을 봐온 사람의 입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놈이었습니다. 부모님한테도, 남한테도, 제 자신한테도.
디자이너는 자격증이 아무쓸모가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오로지 포폴만이 경쟁력이고 실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고, 경력이 아닌 실력으로 디자이너의 커리어를 설명할 수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수련을 위해 자격증을 공부하고 취득했습니다.
다음달이면 에펙포폴 4달이 시작되고, 그 다음달이면 시포디포폴3달도 시작됩니다.
저는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존코바님의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아직 30퍼센트 정도밖에 듣진 않았지만,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강의를 들은지 4일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이제저는 자기전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 이것밖에 만들지 못했어. 그 때 왜 되감기를 두세번 했을까. 그 때 왜 한번에 못해서 시간을 까먹었을까하는 생각들을 합니다. 침대에 머리를 댈때마다 에펙생각이 나고, 이젠 잠보다 에펙이 더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저는 그동안 열심히 따라했다고 했지만 하루종일 챕터 1개도 못하며 자책만 하고 20분짜리 영상을 2시간, 3시간동안 붙잡고, 후회만 하며 내일은 많이 잘해야지하며 괴로움속에서 잠을 청했었습니다.
현재시간 새벽3시. 저는 오늘부터 더 이상 후회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졸릴때까지 하다가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하며 시간을 보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공부시간을 다 깎아먹으며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는 기절할때까지 에펙을 하다가 일어나겠습니다. 존코바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