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강의하면서 PC보다 모바일(Mobile)에 더 친숙한 MZ세대로부터 “교수님, 저는 컴맹인데 AutoCAD를 꼭 배워야 하나요?”란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미안하지만…그렇습니다!”로 필자의 답변은 여전합니다. 언젠가 IT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모바일 핸드폰으로도 도면을 작성할 날이 올 것 같지만, 현재까지의 추세로 보건대, 도면을 보거나 작성하기 위해서 화면이 클수록 유리한 점이 여전히 있기에 그 예정일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같은 맥락으로 필자가 몸담은 조경이란 분야와 이것이 속해있는 건설업(조경, 건축, 토목, 도시, 플랜트), 그리고 패션, 기계 등 설계(Plan, Design)와 시공(Construction, Fitting, Basting)을 목표로 하는 곳에서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PC에서 AutoCAD를 필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구매한 후에도 자신에게 맞는 앱을 골라서 설치하지 않으신지요? AutoCAD 역시 상기 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을 거쳐 최적화된 앱이라고 여겨주시길 제안합니다.
기초편에서도 밝혔던 것처럼 Autodesk는 1982년부터 지금까지 AutoCAD를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버전의 AutoCAD를 출시해왔고, 기존 버전에 R을 붙이던 것(예. R13, R14)에서 1999년의 AutoCAD 2000처럼 주로 사용될 연도를 기준으로 출시 버전 이름을 잇고 있습니다. 2004년엔 동시에 AutoCAD 2004와 2005를 출시하여 더욱 개선된 기능을 선보이면서 그때부터 1년을 주기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최신 버전은 AutoCAD 2022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잦은 업데이트는 AutoCAD 입문자에겐 어떤 버전을 사용하는 게 좋을지 혼란을 가중할 것이고, 왠지 최신 버전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사용료 또는 구매비가 부담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필자가 많은 버전을 경험해보니 AutoCAD의 사용 방법은 약 30년 전의 R12 버전부터 (단축) 명령어 위주의 실행이 주된 것으로서 그 이후 버전에서는 거의 변함이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자 다행이라 할 수 있고, 사용자가 잘 느끼지 못하는 불편함을 개선하였다는 점에서 신버전과 구버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결국 상황에 맞는 (단축)명령어를 재깍 사용하고, 목적물을 마우스와 (단축)명령어로 냉큼 정확하게 그려내는 것, 이렇게 두 가지로 캐드 고인물인 필자는 AutoCAD의 효율적 사용 방법을 요약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AutoCAD의 기초를 익히기에는 옛날 버전이나 최신 버전이 크게 다를 바가 없으며, 지금 AutoCAD에 입문하는 분께 “반드시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인 AutoCAD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책에서는 AutoCAD 2022 버전을 다루냐?’고 묻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일단 AutoCAD도 Window 운영체제가 있는 상태에서 설치하는 소프트웨어(앱)이기 때문에 설치할 AutoCAD 버전이 Window 버전과 호환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소속된 교육기관에서 Window XP, 7 운영체제 아래 AutoCAD 강의에 사용했던 버전은 AutoCAD 2007, 2009였으며, Window 8, 8.1, 10에서는 AutoCAD 2014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Window 10 일부 노트북에서 또한 Window 11에서 AutoCAD 2014가 설치(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되어 수강 환경과 내용 전달의 통일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최신 버전인 AutoCAD 2022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상기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스무 개가 넘는 AutoCAD 버전을 고인물이 다뤄본 결과 사용 방법은 구버전과 신버전이 아주 비슷합니다.
따라서 AutoCAD 입문자와 초급자는 버전별 차이를 생각하지 마시고, 기초편 교재와 반복 그리기를 통해 기초 기능을 우선 습득하는 데 집중하시길 강권합니다. AutoCAD는 작도와 편집 작업이 연속으로 이뤄지는 앱이므로, 단언컨대 “도면을 많이 접하고 따라서 그려보면 여러분은 어느새 AutoCAD 숙련자가 될 수 있다.”라고 고인물의 오랜 강의 경험과 제가 양성했던 교육생들의 수강 소감을 통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그것에 대한 동영상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QR코드로 연결해 드릴 테니 한번 만으로 그치지 말고 여러 번 실습해보세요!
한편, AutoCAD는 제가 몸담은 건설업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종사하는 산업의 특성에 따라서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와 써드파티 프로그램(3rd party program: AutoCAD 자체 명령어로 실행하기 어려운 것들을 도와주는 앱)도 각각 다릅니다. 그래서인지 시중에 출판된 AutoCAD 관련 서적은 이토록 많은 명령어를 다루다 보니 1,000쪽이 넘는 게 있을 정도로 너무 두껍고, 정작 알아야 할 필수 명령어들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AutoCAD를 다루는 건 사람이다 보니 이렇게 많은 명령어를 일일이 기억하고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건설업(조경, 토목, 건축 등)을 포함한 다른 산업 분야(기계, 지적, 지도, 패션 등)에서도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 필수 기초 명령어 약 50개는 1권 기초편에서 소개하였고, 전산 도면 작성의 효율을 위해, 특히 조경 및 건설 관련 분야에서 알아두면 좋을 중급, 고급 명령어 50여 개와 AutoLISP, Plug-in 앱 몇 가지를 2권 중급편(활용편)에서 다루려 합니다. 또한 이에 따라 명령어를 익힌 후 이를 실습해볼 수 있도록 1권 기초편에서는 기하학적 도형들과 건설 관련 맛보기 도면을, 2권 중급편(활용편)에서는 실제 건설업 관련 도면을 해당 차시에 맞는 실습도면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게으름이란 핑계로 미완성이지만, 만약 3권 고급편을 출판한다면 실제로 공사가 이뤄진 현장의 조경실시설계 도면을 AutoCAD로 작성하는 과정을 동영상 위주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 책은 AutoCAD의 기능 및 명령어에 대한 모든 걸 담은 거창한 책은 아닙니다. 필자는 AutoCAD에 익숙해지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막연히 수많은 명령어를 외우는 것보다 적은 개수의 명령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필자가 실무와 대학 강의를 20년 넘게 하는 동안 여러 분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나름 중요하게 여기는 AutoCAD 기능 및 명령어들을 익히기 쉽고, 관련하여 알아두면 좋을 순서대로 추렸고, 학습자들이 문자나 이미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워할 것 같은 명령어나 기타 사항은 기초편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플랫폼에 QR코드로 연결해 두었습니다. 또한 교재에 있는 실습도면의 QR코드 동영상도 같이 표시해두었으니 그것을 참고하여 실습한 후 해당 도면을 동영상 없이 자신 있게 작성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보시면 반드시 보상이 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초편에 이어 중급편도 선택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초편으로 AutoCAD 운용 실력이 물오른 분과 현업에서 AutoCAD 활용 및 실습에 흥미를 느껴 관심 있는 분에게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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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재 특징
- 이 교재는 교수자에겐 학습자를 가르치는 교재가 될 수도 있고, 학습자 스스로 학습하도록 안내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순서상 기초편을 이수하신 분 또는 기초 명령을 충분히 습득하신 분께서 AutoCAD에 더욱 친숙해지고 효율적으로 그것을 운용할 수 있도록 본 교재를 기획했사오니 AutoCAD 입문자는 기초편부터 이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본 교재의 편집 형식은 기초편과 유사하며, 일반 교재와 다르게 편집 형식과 사용 방법에 있어서 매우 독특합니다.
- 교재에는 그동안 필자의 실무와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AutoCAD 2005, 2008, 2009, 2014, 2018 버전에 관한 내용도 조금씩 담았습니다. 이것을 굳이 담은 이유는 실무에서는 최신 버전인 2022를 아직 사용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내기 학생 또는 AutoCAD 입문자가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에 진출할 즈음에는 2022 버전을 사용하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도 대비하기 위해 2022 버전의 내용을 가장 많이 담았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2. 교재 구성 및 학습자 당부 사항
- 교재는 총 14차시로 구성됐는데, 교수자께서 본 교재를 대학 강의용으로 활용 시 2개 차시로 되어 있는 4곳을 교과목 OT, 수행평가, 중간평가, 최종평가 등으로 활용하시기를 제안합니다.
- 이 교재를 독학하는 분은 14차시를 14일로 보고 금세 마칠 수도 있으며, 보통은 1개 차시 수강 및 실습에 약 2~3시간이 걸리므로, 총 28~42시간 만에 교재 진도를 마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본인의 상황과 진도에 따라 조절해가면, 며칠 내에 본 교재를 독파하고 실습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 교재는 각각의 주제와 차시마다 ‘개요, 수행목표, 알아두면 좋은 선행학습, 관계 지식 및 실습예제, 실습도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학습자는 개요와 수행목표를 통해 각 단원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넘어가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면 그 단원에서 학습할 사항이 무엇인지 마음 준비를 할 수 있어 학습 동기가 부여되고, 추상적으로 느꼈을 학습 내용을 수강 및 실습 활동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 관계 지식은 각 단원의 주제 및 수행목표와 연관된 것으로 중단원, 소단원, 실습 예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초편과 마찬가지로 학습자가 예습, 복습, 독학을 할 수 있게 해당 설명 및 실습 QR코드 동영상도 첨가되어 있으니 학습 수행에 있어 이해되지 않는 내용은 해당 영상을 반복 시청하여 이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학습자마다 매주 관계 지식에 대한 이해도 및 기술 숙련도가 달라지므로, 학습자가 실습도면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QR코드 동영상도 역시 제공합니다. 동영상을 더는 참고하지 않고, 스스로 도면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 연습했다면, 그 단원에 대해서는 일정한 성취를 이뤘다고 판단하시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시길 제안합니다.
- 연습을 하다가 지나간 명령어나 기능에 대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 책의 p.?에 ‘명령어 및 기능 빨리 찾아보기(색인, Index)’를 이용하세요!
- 무엇보다도 학습자가 이 교재를 통해 AutoCAD를 공부하실 때 즐거움을 느끼시길 기원합니다!
Creator
반갑습니다. 캐드 고인물입니다. 저는 현직 교수로서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 14년 동안 컴퓨터 응용 디자인을 가르쳐왔고, 교수 임용 전 조경이라는 산업 분야에서 10년 넘게 실무를 경험하였습니다.
막연히 시작하기에는 어렵게 느낄 AutoCAD에 대해 저는, 대학생과 입문자에게 오랫동안 강의를 진행하면서 서로 잘 통한다고 느낀 교수방법과 다양한 CAD 사용방법, 주의사항, TIP, 사례 도면 등을 먼저 기초편으로 분류하여 세상에 내놓은 적 있습니다.
순서상 기초편을 이수하신 분 또는 기초 명령을 충분히 습득하신 분께서 AutoCAD에 더욱 친숙해지고 효율적으로 그것을 운용할 수 있도록 본 교재를 새롭게 중급/활용편으로 기획했사오니, AutoCAD 입문자는 기초편부터 이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학생과 입문자에게 고인물이 바치는 AutoCAD 2022-2D 기초편" 클래스101 전자책 구매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class101.page.link/M4Ku
각 전자책에는 각 내용에 대한 설명과 실습 사례, 자율 연습 도면 등을 QR코드로 소개하고 있기에 여러분이 충분히 직무역량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지만, 이곳 클래스101과 유튜브의 댓글을 통해 일방적이 아닌 쌍방향 소통도 이뤄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각 전자책에 연결되어 있는 유튜브 채널과 영상 목록은 아래와 같으며, 전자책 교재에도 QR코드로 연결해두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CAD!GO!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n7mdnVUpq79azd6cstInAQ
중급편 재생목록 주소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4Chr2IdSDmIo_9qbEIr-ZaymRQ2Dlp8s
기초편 재생목록 주소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4Chr2IdSDmKQ0IkIUnU4N2SrvUYMV35O
어느 산업분야나 대학 졸업생이 취업하면 해당 직무에 맞게 다시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그러나 저는 'Ready to Go '라는 개인 교육철학과 기준을 갖고서 대학생들을 10년 넘게 키워냈다고 자부하는데, 이들이 어느덧 30대의 왕성한 산업역군으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그 원천에 바로 해당 교육이 있었다고 확신합니다(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14년 전 첫 제자이자 현재는 번듯한 사장이 된 친구가 전화를 했네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의 대외 경쟁력도 높이고, 실무에서 바로 뜻한 바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많을 수록 어느 산업 분야나 발전속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미진하나마 본 서적과 해당 보조 영상을 공유합니다.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AD!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