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년째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는 MBC 16기 공채 성우 정재헌입니다.
중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국어 선생님께서 어느 날 국어책 한 페이지를 읽게 하신 후 "재헌이가 소리도 좋고 글을 잘 읽네. 앞으로 국어 시간 낭독은 재헌이가 전담하도록 하자."라고 말씀하신 후로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읽기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읽기가 어느 순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차이로 그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목소리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정말 행복하겠다라는 첫 꿈을 가지게 됐고, 많이 듣던 라디오 DJ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나 성우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중학생때부터 성우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어 21년 째 연기해오고 있는 지금의 삶이 저는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때론 너무 많은 일과 집에서도 쉬지 못하고 새벽 늦게까지 시사(다음날 더빙할 작품을 미리 연습하는 것)하는 일상이 매일 매일 반복될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고 피곤하기도 하고, 어느 곳이나 그렇듯 사람 때문에 겪는 힘듦은 있지만 이 일 만큼은 단 하루도 절 행복하게 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매일 매일의 새로운 연기가 기대되고, 기록 경기들처럼 숫자로 나의 연기의 완성도를 표현할 수 없으며 그 끝이 없는 것이 연기기에 내 부족함을 느끼고 연기적 벽에 부딪힐 때는 괴롭지만 그 벽을 하나 하나 쓰러뜨려 나가는 쾌감과 카타르시스는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못 됩니다. 그래서 연기는 평생을 해도 질리거나 물릴 수가 없습니다.
이 행복한 연기를 지금, 성우를 꿈꾸고 계신 여러분과 함께 마이크 앞에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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