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사방이 온통 자연뿐인, 강원도 산골 마을에 파묻혀 지냈던 선물 같은 시간들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주어진 경험이지만, 저는 그 시절을 '두 번째 유년기'라고 부르는데요.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자연 속에서 충만했던 시간들의 기억과 하루하루 쌓이는 그리운 것들을 그림으로 풀어내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고, 참 아름다웠던 그 시절의 나와 너를 소환하는 일입니다. '사각사각' 천천히 채워지는 색연필의 따뜻한 색감은 그림을 그리며 추억으로 향하는 여행자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죠. 오랜 시간 동안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오면서 생긴 저만의 생각과 노하우, 삶의 이야기들을 이제는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함께 그림을 그리는 우리가 서로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