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 관계)의 중요성은 저의 투자 경험 속 한 장면을 통해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90년대 초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던 시절, 저는 한 대기업에 기업 방문 의사를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같은 회사의 펀드매니저들과 한국을 방문해 장기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었고, 경영진의 비전과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기업 측에서는 이 방문 요청을 ‘접대 요청’으로 이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