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매의 기준, 퀀트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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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알파 이야기-6 DCA·추세추종·그리드, 좋아 보이는 전략의 불편한 진실
퀀트알파 이야기-6 DCA·추세추종·그리드, 좋아 보이는 전략의 불편한 진실

시중 자동매매 전략을 살펴보면 DCA, 추세추종, 그리드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오래 사용된 방식이고 각자 장점도 있습니다. 문제는 장점만 강조할 때입니다.


DCA는 가격이 내려갈수록 평균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락의 끝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매수하면 위험도 함께 누적됩니다.

손절 원칙이 없는 DCA는 전략이라기보다,

“언젠가는 돌아오겠지”라는 기대를 자동화한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추세추종은 큰 방향이 나올 때 강합니다.

반대로 추세가 생기지 않는 구간에서는 작은 손실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큰 한 번을 얻기 위해 여러 번의 실패 신호를 견디는 구조이므로,

계좌뿐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의 인내와도 맞아야 합니다.


그리드는 일정 범위 안에서 오르내림이 반복될 때 작은 수익을 쌓기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범위를 강하게 벗어나면,

그동안 쌓은 수익보다 큰 손실이 한 번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온한 구간의 성과만 보면 위험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세 전략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각 전략이 잘 작동하는 환경과 약해지는 환경이 분명하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 방식들을 공부하고도 하나만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시장이 한 가지 모습으로만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퀀트알파가 선택한 방향은 한 전략의 이름을 믿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시장 환경을 보고 그 환경에 적합한 대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전략이 유명한지보다 지금 그 전략을 써도 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자동화는 약점을 없애지 않습니다. 약점까지 자동으로 반복합니다.

그래서 좋은 자동매매는 무엇을 자동화할지보다,

언제 그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지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DCA의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첫 번째 진입이 틀렸을 때입니다.

가격이 내려가도 평균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실수가 수정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락이 계속되면 처음보다 더 큰 자금이 위험에 놓입니다.

수익으로 끝난 과거 사례만 보면 견딜 수 있었던 자금과 시간을 놓치기 쉽습니다.


추세추종은 논리가 분명합니다.

작은 손실을 여러 번 감수하고 큰 추세 한 번을 길게 가져갑니다.

문제는 실제 사용자가 그 여러 번의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큰 추세 직전에 중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략의 기대값이 좋아도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과 맞지 않으면 현실의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리드는 횡보장에서 매우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가격이 오르내릴 때마다 사고팔며 수익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범위를 벗어난 뒤 돌아오지 않으면,

보유 위험이나 반대 포지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많은 작은 승리가 한 번의 구조적인 손실을 가릴 수 있습니다.


제가 세 전략을 검토하면서 던진 질문은 네 가지였습니다.


이 방식은 어느 시장에서 강한가,

어느 시장에서 무너지는가,

손실이 커지기 전에 멈출 수 있는가,

그리고 실제 사용자가 그 과정을 견딜 수 있는가였습니다.


이름이나 과거 수익률보다 이 네 가지 답이 중요했습니다.


퀀트알파 역시 완벽한 해답은 아닙니다.

환경을 먼저 판단하는 과정이 틀릴 수 있고,

전략이 바뀌는 구간에서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방식의 약점을 알면서도,

모든 시장에 계속 적용하는 문제를 줄이고자 했습니다.


차이는 “퀀트알파는 항상 맞고 다른 전략은 틀리다”가 아닙니다.

DCA·추세추종·그리드가 각자의 유리한 환경을 가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이 변해도 하나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유명한 전략을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 환경에 맞는 행동을 선택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자동매매를 볼 때도 누적 수익률 하나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환경에서 수익이 났는지, 최악의 구간에서는 얼마나 흔들렸는지,

포지션이 계속 누적되는지, 큰 추세를 놓쳤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자동화는 위험을 편리하게 숨긴 것일 수 있습니다.


전략을 선택할 때 가장 위험한 문장은,

“지금까지는 결국 돌아왔습니다”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돌아왔다는 사실과 다음에도 계좌가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반대로 “이번 추세만 잡으면 이전 손실을 모두 회복합니다”라는,

기대도 사용자가 추세추종의 연속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퀀트알파는 이런 약점을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시스템 선택의 출발점으로 가져왔습니다.

특정 방식이 강해지는 환경이 확인될 때만 그 장점을 사용하고,

맞지 않는 환경에서는 다른 대응이나 대기를 선택하려는 것입니다.

이 판단도 틀릴 수 있지만 약점을 모른 채,

한 가지 방식에 계좌 전체를 맡기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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