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unk Learning을 가르치고 있는 청크쌤입니다. 👊
이번 시간에는 제가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치면서 계속 생각해온 주제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한국인이 영어로 생각하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라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한국인입니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고, 영어를 가르쳐왔고, 영어를 많이 듣고 말해왔습니다.
그런데도 한동안 이 표현이 조금 막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영어로 생각하세요.”
말은 쉽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어가 모국어인데 머릿속에서 한국어를 없애야 할까요?
한국어 생각을 억지로 차단해야 할까요?
아니면 영어 문장을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리면 되는 걸까요?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한국어를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이것입니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한국어를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생각과 영어 사이에서 한국어를 거쳐야 하는 거리를 점점 줄여가는 것
이라고 보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픕니다.
초기 학습자는 머릿속에서 이렇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배고프다 → 영어로 뭐였지? → hungry → I'm hungry.
그런데 아주 익숙해지면 어떨까요?
배고픈 느낌이 드는 순간 그냥
I'm hungry.
가 떠오릅니다.
한국어 문장을 먼저 완성하지 않았습니다.
이 작은 순간도 저는 이미 영어 사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영어 사고는 ‘언어 선택’이 아니라 ‘연결 방식’의 문제입니다
영어로 생각한다고 하면 마치 머릿속에 영어 전용 스위치가 하나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과 무엇이 연결되어 있는가입니다.
초기에는 보통 이런 연결이 강합니다.
상황 → 한국어 → 영어
예를 들어,
상황: 퇴근 후 너무 피곤함
머릿속:
“나 너무 피곤하다.”
↓
“피곤하다가 tired니까…”
↓
I'm tired.
그런데 영어가 익숙해지면 이런 연결이 가능합니다.
상황 → 영어
퇴근 후 피곤한 느낌
↓
I'm exhausted.
I'm really tired.
I just want to go home.
이때 중요한 것은 영어가 “한국어 번역 결과”가 아니라 상황에 대한 직접 반응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 사고의 첫 번째 목표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상황과 영어를 직접 연결하는 것
입니다.
2. 영어로 생각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국어를 먼저 완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먼저 한국어 문장이 떠오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우리는 종종 한국어를 너무 정교하게 완성한 뒤 영어로 옮기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회사가 너무 바빠서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어.”
이 문장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생각을 쪼개면 훨씬 쉽습니다.
👊 I'm really busy these days.
👊 I'm tired after work.
👊 I don't want to do much.
👊 I just want to stay home and relax.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한국어의 복잡한 문장 구조를 영어로 복제하지 않았습니다.
의미만 남기고, 영어로 다시 구성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영어 사고에서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한국어를 영어로 완벽하게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영어로 다시 구성하는 것입니다.
3. 생각을 단순화할 줄 알아야 영어 사고가 빨라집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성인은 한국어로 굉장히 복잡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정도 미묘합니다.
논리도 복잡합니다.
그런데 영어 수준이 그 한국어 수준과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제가 생깁니다.
한국어 사고 수준 > 영어 표현 능력
이 상태에서 한국어 생각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매번 막힙니다.
그래서 영어 사고를 훈련할 때는 오히려 이렇게 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이 생각을 더 쉬운 영어로 말한다면?”
예를 들어,
“그 사람의 행동이 조금 무책임하게 느껴져서 실망했지만 너무 단정적으로 판단하고 싶지는 않아.”
이 말을 한 번에 영어로 옮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쪼갭니다.
I was a little disappointed.
I didn't like what he did.
But I don't want to judge him too quickly.
훨씬 쉽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의미가 전달됩니다.
이것이 바로 영어로 사고하기 위한 단순화 능력입니다.
4. 영어 사고는 짧은 문장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영어로 생각하기를 연습한다고 해서 머릿속에서 긴 영어 문장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아주 짧은 반응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뜹니다.
I'm still tired.
시계를 봅니다.
It's already seven.
일어나기 싫습니다.
I don't want to get up.
샤워해야 합니다.
I need to take a shower.
배가 고픕니다.
I'm hungry.
커피가 생각납니다.
I need some coffee.
이런 문장들이 사소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중요한 훈련입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상황 → 영어
연결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영어로 생각하려면 ‘혼잣말’이 매우 강력합니다
영어 사고를 훈련할 때 혼잣말은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화 상대가 없더라도 생각을 영어로 직접 출력하는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출근하면서,
I'm on my way to work.
날씨가 덥다면,
It's really hot today.
회사 일이 많다면,
I have a lot to do today.
점심을 먹으면서,
This is pretty good.
퇴근하면서,
I can't wait to get home.
집에 도착해서,
I'm finally home.
이렇게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붙잡아보세요.
영어가 더 이상 책 속 문장이 아니라 내 현실과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6. 청크가 영어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이유
여기서 제가 가르치는 Chunk Learning과 연결됩니다.
영어를 매번 단어 하나씩 조립해야 한다면 말하기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익숙한 청크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 I want to~
👊 I'm trying to~
👊 I used to~
👊 I'm looking forward to~
👊 One of the things I like is~
👊 The reason I think~
이 표현들이 하나의 덩어리로 익숙해져 있으면, 생각이 떠오를 때 그 생각을 담을 그릇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운동하려고 한다.”
↓
I'm trying to~
↓
I'm trying to exercise more.
“예전에는 밤에 영어 공부했다.”
↓
I used to~
↓
I used to study English at night.
“주말이 기대된다.”
↓
I'm looking forward to~
↓
I'm looking forward to the weekend.
이것이 중요합니다.
청크는 생각을 영어로 바꾸는 ‘중간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7.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문법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영어 사고에 대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영어로 생각하려면 문법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초기에는 문법도 생각납니다.
이 표현이 맞나?
시제가 맞나?
전치사가 맞나?
당연합니다.
다만 목표는 매번 모든 문법을 의식적으로 조립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자주 쓰는 구조는 하나의 덩어리로 자동화시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I'm going to~
를 매번
be동사 + going + to
라고 분석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나의 청크로 꺼냅니다.
이런 자동화 영역이 넓어질수록 영어 사고는 빨라집니다.
8. 영어로 생각하려면 ‘바로 떠오르는 영어’를 늘려야 합니다
저는 영어 사고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어로 생각하는 능력이 갑자기 0에서 100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바로 떠오르는 영어가 20개일 수도 있습니다.
I'm hungry.
I'm tired.
I don't know.
I want to go home.
I have to work.
그다음에는 100개가 됩니다.
그다음에는 1,000개가 됩니다.
그리고 익숙한 상황에서는 한국어가 없어도 영어가 바로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즉,
영어 사고는 ‘영어로 바로 반응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보면 영어 사고라는 것이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9.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영어 사고가 진짜 시험됩니다
실제 대화에서는 반드시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때 영어 사고가 정말 중요해집니다.
예를 들어 전기포트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한국어로 생각하는 습관이 강하면,
“전기포트가 영어로 뭐였지?”
하고 멈춥니다.
그런데 영어 사고를 유지하려면 이렇게 합니다.
It's something I use to boil water.
정확한 단어는 몰라도 의미를 전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이라는 단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아도,
the time when people go to work and come home
처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어 사고는 ‘정확한 단어를 모두 아는 능력’이 아니라, 아는 영어로 계속 생각을 이어가는 능력입니다.
10. 영어 사고를 키우는 가장 좋은 훈련 중 하나 — 영어로 영어 설명하기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 한국어 뜻만 보지 말고 영어로 뜻을 설명해보세요.
예를 들어,
hungry
→ When you want to eat something.
tired
→ When you need to rest.
expensive
→ When something costs a lot of money.
nervous
→ When you feel worried before something important.
이렇게 하면 머릿속 연결이 달라집니다.
기존에는,
English → Korean
이었다면,
점점
English → Meaning → English
연결이 생깁니다.
이것이 영어 사고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11. 영어로 생각할 때 ‘이미지’를 이용해보세요
영어 단어를 보면 한국어 뜻만 떠올리지 말고 이미지와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어,
rain
이라고 했을 때
‘비’
라는 한국어 글자를 떠올리는 대신,
창문에 떨어지는 빗방울,
우산,
젖은 도로,
비 냄새,
이런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바로 영어를 붙입니다.
It's raining.
I need an umbrella.
The roads are wet.
이렇게 하면 영어가 한국어 단어가 아니라 현실과 직접 연결됩니다.
12. ‘영어 일기’보다 더 좋은 방법 — 즉석 영어 사고 기록
영어 일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영어 사고 훈련이라면 저는 조금 다르게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밤에 하루를 완벽한 영어 문장으로 쓰는 대신,
하루 중 생각이 생길 때마다 아주 짧게 영어로 붙여보세요.
예를 들어,
아침:
I'm sleepy.
점심:
I'm starving.
오후:
I need a break.
퇴근:
I'm done for the day.
저녁:
I just want to relax.
이렇게 하면 영어가 ‘나중에 번역해서 쓰는 언어’가 아니라,
지금 느끼는 것을 바로 표현하는 언어가 됩니다.
13. 영어로 생각할 때 실수를 허용해야 합니다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
영어로 생각하려고 하면서 매번
“이 문법 맞나?”
“원어민도 이렇게 말하나?”
“전치사 맞나?”
라고 검열하면 생각이 멈춥니다.
물론 틀린 영어를 계속 고정시키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 훈련과 교정 훈련을 어느 정도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할 때는 먼저 전달합니다.
나중에 고칩니다.
FLOW FIRST.
CORRECTION LATER.
이렇게 해야 영어 사고의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14. 영어 사고의 핵심은 ‘문장’보다 ‘반응’입니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말을 너무 거창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영어로 철학을 논하고,
영어로 복잡한 인생 문제를 사고해야만 영어 사고가 아닙니다.
누군가
How was your day?
라고 했을 때,
머릿속에서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어봤네. 오늘은 바빴는데…”
라고 한국어로 정리한 다음 영어를 만드는 대신,
바로
Pretty busy.
라고 반응합니다.
그리고,
I had a lot of work to do.
라고 붙입니다.
그리고,
But it was a good day.
라고 붙입니다.
이것도 충분히 영어 사고입니다.
15. 영어 사고는 청크가 연결되는 속도입니다
저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영어 사고를 단순히 “영어 문장이 떠오르는 것”이라고만 정의하지 않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영어 사고란 하나의 청크가 다음 청크를 불러오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 I like traveling.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바로,
WHY?
가 떠오릅니다.
👊 Because I can experience new things.
그러면,
WHERE?
가 떠오릅니다.
👊 I want to visit New York.
그러면,
WHEN?
👊 Maybe next year.
이제 영어가 한 문장씩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생각이 다음 생각을 불러옵니다.
이 순간부터 영어 사고는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16. 영어 사고를 위한 하루 10분 루틴
이제 실제로 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1~2분
주변을 영어로 묘사합니다.
I'm sitting in my room.
It's quiet.
The window is open.
3~4분
지금 기분을 영어로 말합니다.
I'm a little tired.
But I feel relaxed.
5~6분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합니다.
I went to work early.
I had lunch with my coworkers.
7~8분
질문을 붙입니다.
WHY?
WHEN?
WHERE?
WHO WITH?
HOW?
9~10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우회합니다.
영어로 영어를 설명하면서 계속 이어갑니다.
17. 영어 사고에는 ‘생각의 습관’이 필요합니다
영어 사고는 시험공부처럼 한 달 집중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습관의 문제입니다.
평소에
“이걸 영어로 뭐라고 하지?”
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지금 내가 아는 영어로 어떻게 말하지?”
라고 질문을 바꿔보세요.
이 차이가 아주 큽니다.
첫 번째 질문은 정답을 찾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표현 방법을 찾습니다.
실제 영어회화에서는 두 번째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18. 영어로 생각한다고 해서 한국인으로서의 사고를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영어로 생각한다고 해서 한국인의 사고방식이나 정체성을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어는 여전히 우리의 가장 깊고 자연스러운 언어일 수 있습니다.
영어 사고의 목적은 한국어를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라는 또 하나의 사고 통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즉,
한국어라는 길 하나만 있던 머릿속에
영어라는 또 하나의 길을 만드는 겁니다.
처음에는 좁은 길입니다.
자주 사용하면 넓어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어떤 생각은 자연스럽게 영어 길로 먼저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한국어를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과 영어 사이에서 한국어가 꼭 필요하지 않은 영역을 점점 넓혀가는 것입니다.
상황을 봅니다.
영어가 떠오릅니다.
청크 하나를 꺼냅니다.
다음 청크를 붙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쉬운 영어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계속 말합니다.
SITUATION → CHUNK → ADD → SPEAK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영어 사고입니다.
오늘의 CHUNK THINKING MISSION 👊
오늘 단 10분만 해보세요.
한국어로 문장을 완성하지 말고,
지금 보고,
느끼고,
하고 있는 것을 아주 쉬운 영어로 표현해보세요.
I'm tired.
I need some coffee.
I have a lot to do.
I want to go home.
그리고 하나 더 붙입니다.
WHY?
WHEN?
WHERE?
WHAT NEXT?
긴 영어를 만들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는 영어로 계속 이어가세요.
영어 사고는 거창한 능력이 아닙니다.
영어로 한 번 반응하고,
영어로 한 번 더 붙이고,
그 연결을 점점 늘려가는 것입니다.
Think in Chunks, Speak in Chunks! 👊
THINK 👊 ADD 👊 SPEAK
Don't translate everything. Start with a chunk.
— 청크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