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퍼포먼스에 비해 주요 알트코인은 뚜렷한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비트코인이 방향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알트로 자금이 순환되면서 시장 전체가 확장되는 그림이 나왔을 텐데, 언젠가부터 그 연결고리가 상당히 약해진 상태죠. 실제로 코인마켓캡에서 확인한다면 일부 저시총 밈이나 특정 테마만 단기적으로 튀고 있을 뿐, 대다수 알트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입니다.
일단 잘 고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크립토는 이제 리테일 중심의 무작위 자금 유입이 아니라, 기관 중심의 선별적, 제한적 성격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만 보더라도 현 자금 유입은 단순한 투기 수요가 아닌, 매크로 자산 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런 성격의 자금은 변동성이 크고 서사가 불확실한 알트코인으로 쉽게 확장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될 수 있죠.
‘알트 망했다’, ‘비트만 해야한다’같은 꼰스러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2026년을 전망하는 기관의 리서치를 종합하면서 전달드린 핵심 메시지중 하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뭐 사야할지 모르겠으면 기관들의 추천 알트 교집합에서 고르세요.”
수천 개 단위의 알트가 상장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가 주어진 상황입니다. 어찌저찌 유망한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투자할 수는 있겠지만 개인이 이 중 의미 있는 자산을 정확하게 골라내는 것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작업이죠. 하지만 기관은 답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입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서사와 제한적인 유동성을 가진 자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밥먹고 리서치만 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믿어보는 것도 어느정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는거죠.
시기를 잘 타는 것도 핵심입니다
하지만 좋은 종목을 고른다고 반드시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죠.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유동성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그레이스케일은 투자 검토 자산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AI 관련 종목 비중은 확대, 스마트컨트랙트, 파이낸셜 섹터의 비중은 낮아졌죠. 시장이 확장 국면이라면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반대로 압축하고 있다는 건 ‘지금은 아무거나 담는 시기가 아니다’라는 판단이 조금 더 강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고른다 한들, 상황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얼마전 유튜브를 통해 비트코인이야말로 1) 유동성, 리스크온의 최전선에 있는 자산이고, 2) 비트코인의 단기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미 재무부의 단기채 발행 현황이라는 내용을 전달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달간 미국 단기채 발행을 본다면 ‘현재 유동성 확장 구간은 아니다’로 요약해볼 수 있겠고요.
시기적으로 볼 때 이번 4월은 미국의 세금 납부 시즌이 겹치는 시기입니다. 미국 날짜로 4월 15일까지 개인 소득세 기준 세금 신고 + 납부가 완료되어야 하죠. 이 과정에서 민간의 현금이 정부로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 유동성은 일시적으로 흡수됩니다. 세수 유입으로 인해 단기채 발행은 당장 줄어들겠지만, 이후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총알이 장전됐다는 정도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쉽지는 않지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현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트코인은 기관 중심 자금과 미국-이란 전쟁의 서사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음
2) 잘가는 알트는 있는데, 여전히 전체를 확장시킬 (겉절이까지 오를 수 있는) 신규 유동성은 부족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 중심으로 명확한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관 자금이 실제로 들어올 수 있는 주요 알트에 한정해서 접근하는 방식이죠. 또한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센티먼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 AI, 밈 섹터의 저시총 잡코인에서도 기회를 노려볼 수 있겠습니다.
(+ 밈 섹터의 경우 과거와 달리 큰 탄력을 받고있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투기적 수요를 대변하는 가장 코인다운 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전체 시장 확장을 전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변화되는 시장 구조에 맞는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튜브 - 카댓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