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유화
안녕 유화
안녕하세요, ‘안녕유화’입니다.
저는 오일 페인팅을 통해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은 시간들을 나누고 싶은, 작가 서경은입니다.
그림은 제게 오랫동안 삶의 중심이 되어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어릴 적에는 단순히 색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서는 회화를 전공하며 조형 언어에 대해 깊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더 개인적인 주제들—기억, 감정, 시간, 그리고 나 자신—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화는 제게 특별한 매체였습니다.
물감이 천천히 마르며 주는 여유, 붓끝에 실리는 감정의 무게, 그리고 겹겹이 쌓이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 그 감각.
그림을 ‘잘 그리기’보다 ‘깊이 있게 바라보고 천천히 표현하는’ 과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게 바로 유화였어요.
사람들은 종종 유화를 어렵다고 느끼곤 합니다.
물감이 비싸고 준비가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전문적인 기술이 있어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부담감도 따르죠.
하지만 저는 유화야말로 가장 천천히, 그리고 가장 솔직하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이 클래스를 열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전공자만이 아니라,
그림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오랜만에 붓을 다시 잡아보는 분들도,
나만의 속도로 그려보고 싶은 모든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안녕유화’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인사가 담겨 있어요.
‘안녕, 유화야’라는 설렘 가득한 첫인사,
그리고 ‘유화를 통해 안녕하길’ 바라는 마음이 함께 들어 있어요.
그림은 내 안의 감정을 가만히 꺼내어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해요.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며 바쁜 일상 속에서 그림이 주는 조용한 위로와 회복의 힘을 더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클래스가, 그림이 우리에게 다시 말을 걸어오는 따뜻한 창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