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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트렌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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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트렌드 진단
7.28(화) 미 증시 트렌드 진단
7.28(화) 미 증시 트렌드 진단



유가 급락에도 멈춰 선 미국 증시, 방향을 가를 조건은?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시에 하락했지만 뚜렷한 방향을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51%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02% 상승한 7,413포인트로 사실상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공격 중단 협상 재개 소식으로 브렌트유가 6.3% 급락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69%에서 4.65%로 내려왔지만, 엔비디아가 5%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의 부담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1.9%, 1.2% 상승했고 알파벳도 2.1% 오르며 기술주 내부의 차별화가 확대됐습니다.

현재 시장은 유가와 금리 부담 완화라는 긍정적 조건과 대형 기술주의 조정이라는 부정적 조건이 충돌하는 구간에 놓여 있습니다.

장기 추세와 단기 조정의 충돌

S&P500지수는 7,413포인트로 50일 이동평균선인 7,472포인트를 밑돌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평균 가격 아래에 머물고 있어 상승 추세가 다시 강화됐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선형회귀 중심선인 7,425포인트도 소폭 하회하고 있어 단기 평균 회귀 압력이 남아 있습니다. 반면 200일 이동평균선인 7,006포인트는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장기 상승 구조 자체가 훼손된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피보나치 23.6% 되돌림 구간인 7,289포인트도 현재 지수 아래에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7,289포인트를 지키는 동안에는 중기 상승 구조 안에서 진행되는 단기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SPY 역시 739달러로 20일 이동평균선인 747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200일 이동평균선인 696달러는 상회하고 있습니다. 단기 반등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SPY 747달러와 S&P500 7,472포인트 회복이 먼저 확인돼야 합니다.


물가는 둔화됐지만 경계선은 남았다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2% 하락하며 직전월의 0.21% 상승에서 뚜렷하게 둔화됐습니다. 최근 3개월 평균 상승률도 0.19%로 낮아져 소비자물가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3개월 평균 0.19%는 월간 물가 안정 기준으로 볼 수 있는 0.17%를 여전히 소폭 웃돌고 있습니다. 물가 둔화가 확인됐지만 연준이 즉시 완화적인 정책 신호를 제시할 정도로 충분히 낮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생산 단계의 물가도 변수입니다. 6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0% 상승했고, 최근 3개월 평균은 0.33%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보다 생산자물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기업 비용과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의 전가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의 최신 결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7월 30일 발표될 개인소득·지출과 PCE 물가가 현재의 물가 둔화 흐름을 확인해 줄지가 연준 정책 기대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용 둔화와 임금 반등의 조합

6월 미국 비농업고용은 5만7천 명 증가에 그치며 전월의 12만9천 명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 폭은 11만1천 명으로 아직 확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성장 속도는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4.2%로 최근 3개월 평균인 4.27%보다 낮았습니다. 신규 고용은 둔화됐지만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이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임금입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5% 상승해 직전월의 0.2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임금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연준이 물가 안정과 경기 대응 사이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됐습니다.

고용이 더 빠르게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금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자극하면 시장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의 지속성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정책과 물가가 집중된 변동성 구간

이번 주 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주요 물가·고용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는 이벤트 밀집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7월 28일 소비자신뢰지수를 시작으로 28일부터 29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진행됩니다. 시장은 정책금리 자체보다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유가 하락, 물가 둔화, 고용 약화가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주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7월 30일에는 개인소득·지출과 PCE 물가가 발표되고, 7월 31일에는 고용비용지수가 공개됩니다. 소비자물가 둔화가 PCE에서도 확인되는지, 임금 상승 압력이 고용비용지수에 반영되는지가 정책 기대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보잉과 코카콜라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지수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실적과 수급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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