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사람을 읽어 식물과 연결하는
식물 큐레이터 『심다』 대표 이주연 입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 많은 식물을 떠나 보냈습니다. 처음 식물을 떠나보내던 날, 검게 변한 떡갈나무 잎을 보고, 속상함을 넘어선 감정을 느꼈었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식물을 들이기가 너무 두려웠습니다. 자신감이 바닥나버렸거든요.
이후 저와 같은 경험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과 제가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하고, 오래 같이 살 수 있으면서도 마음에 드는 식물들을 주변에 하나 씩 추천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제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 위해 "식물 큐레이션"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저를 '식물 큐레이터' 라고 소개하기 시작했지요.
식물 앞에서는 모두가 배우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재동에 위치한 식물을 위한 작업실에서 여러 분들을 다양한 식물을 매개로 만나며, 식물에 대해 더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지금까지 제가 나눌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식물 생활을 시작하는 처음의 마음을 오래 지킬 수 있는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