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로 필름 사진을 만듭니다.
제 사진 한 장이 핀터레스트에서 114만 번 노출됐습니다. 계정 전체로는 214만 회 노출, 1만4천 번 저장됐고요. 저장이 많다는 건 "나중에 이렇게 찍고 싶다"는 뜻이라, 저는 이 숫자를 가장 신뢰합니다.
지금까지 700명 넘게 촬영했습니다. 아티스트 프로필과 앨범 커버, 그리고 평범한 하루를 찍는 인물 스냅까지요. HYBE에서 포토그래퍼로서 아티스트 비주얼 콘텐츠를 작업했고, 가을스튜디오에서는 리터쳐로 사진 리터칭과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저는 찍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사진을 보정해서 납품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작업에는 취향만이 아니라 기준이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는 쓰지 않습니다. 전부 디지털이에요. 필름을 1년간 분석해서 컬러와 질감을 손으로 쌓는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물이 핀터레스트에서 100만 회 넘게 조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