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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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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환율이 어떤 상황인지 알면 깜짝 놀랄껄

-2025년 12월 말 원화 환율 상황을 짚어보자

12월 24일 이후 국민연금, 한국은행이 맘먹고 시중에 원화를 사들이고 있다. 일단 정부는 원 달러 환율 1500원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1500원을 터치하는 것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는 의지를 전쟁을 선포한 것과 비슷하게 드러냈다.


이런 서슬퍼런 정부의 의지와 실력행사로 원화는 대부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고 있다. 이는 무기도 전략도 없는 무모한 선전포고는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외환 시장은 바다와 같다. 바다를 그 어떤 의지와 행동으로도 메꿀 순 없다. 이런 수렁에 끝없이 국가의 모든 리소스를 쏟을 순 없다.


따라서 지금은 원 달러 환율의 방향을 지레짐작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가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렇다면 환율에 대해서는 손놓고 관망만 해야하는가? 물론 그것도 아니다. 사실 일부 투자자들은 24일부터 달러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사들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무턱댄 매수가 적절한 판단일까?


향후 원 달러 환율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더라도 1250원 이하로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좋게 봐줘도 1~2년 내 도달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추세적으로 유지되기도 어렵다. 반면 원 달러 환율이 1500원 대에 안착하여 외환위기 리스크가 있을 수 있나에 대해선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에 외환위기가 또 온다면 글로벌 경제가 남아날 것 같은가. 한국은 그 옛날 쩌리 국가가 아니다. 그리고 이미 한번 해먹은 전력이 있는데 또 시도한다는 것은 한국을 너무 우습게 아는 짓이다.



-현재 환율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

이런 기저 위에서 중요한 시사점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최근까지의 환율 상승은 서학개미 등 개인들의 달러 매수가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서학개미는 자신의 투자 행위(달러 매수)를 그대로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원 달러 환율 상승의 여러 요인 중 하나는 맞다. 따라서 정부는 이런 요인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내놔야 하는데, 최근 서학개미가 국장 돌아와서 국내 주식을 1년 이상 보유 하면 양도세 면제 정책을 발표했다.


나는 이슈에 대해서 특정 그룹을 마녀사냥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을 혐오한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으면 이 모든 첨예한 이해관계를 밸런스 있게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거다. 이런 컨트롤을 못하면 그냥 하야가 답이다. 그런데 이번에 제법 괜찮은 정책을 냈다고 판단한다. 마녀사냥 따위가 아닌 여러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복잡계에서 요인들이 한 방향으로 향하는 정책을 내면 된다. 물론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리고 숙고도 한 후에 말이다.


두번째는 일본은행이 또한번 금리를 올리고, 달러 엔화 환율이 150엔 초반으로 까지 떨어지면 엔캐리 청산이 대규모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다. 엔캐리 자금 투자자는 환차손과 대출 이자율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거다. 똥줄이 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2026년 초 일본 기준금리 인상과 엔캐리 청산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세번째는 역시 한국 주가 급등과 환율의 역의 상관 관계에서 비롯되는 리스크이다. 이재명 정권 출범 즈음 시작된 코스피 지수 급등은 원 달러 환율 상승 용인이 일정 부분 기여 했다. 해외자본 입장에서 AI 붐이 지속되고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시장(삼성,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유인이 컸는데 환율까지 상승해 가고 있어 향후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그 결과로 해외자본은 계속 유입되어 한국 주식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이다. 문제는 이렇게 유입된 해외자본은 언젠가는 반드시 빠져 나간다는 거다. 즉 외국인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향후 달러로 환전되어 유출될 자금 규모도 커지는 셈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달러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론부터 말하면 달러는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런데 지금이 달러를 살수있는 마지막 기회 라고는 생각하면 안된다. 외환 관련 해서는 정부가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가 골로 가는 수도 많다. 설마 원 달러 환율이 1300까지는 떨어지지 않겠지? 등의 자의적인 앵커링을 경계해야 한다. 물론 쉽게 1300원 까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기세와 더불어 해외자본 또한 한국 증시에 더욱 유입되어 원화강세 국면을 만들면 1300원까지 못갈 것도 없다.


또 다른 상황인 정부 개입이 한계를 맞고 환율이 1500원에 안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때는 현금을 대폭늘려야 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 한다면 되도록 많은 달러를 들고 있는 것이 낫다. 하지만 원화 현금을 많이 들고 있어도 괜찮다. 원화 비중을 대폭 늘려 보유하고 있다가, 최악의 경우 외환위기가 터지면 원화가치가 쓰레기가 되는데 그래도 가지고 있는게 괜찮나? 이런 의문이 들수 있다.


외환위기 때 왕이었던 것은 돈이다. 물론 달러가 킹왕짱 이었다. 그런데 그 돈을 가지고만 있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즉 들고있는 현금을 폭락한 어떤 자산을 사야 빛을 보는거다. 달러를 많이 들고 있었다면, 당연히 원화로 바꿔 환차익을 디폴트로 보고 한국 자산을 줍줍하면 된다. 즉 외환위기가 오기전 달러로 자산을 대거 바꿔두면 큰 이득을 얻기는 한다. 확률은 낮지만 기대값은 거의 무한대다.


하지만 나는 지금 한국 외환위기 가능성은 10%미만으로 본다. 높은 확률로 한국이 외환위기 까지 가지 않고, 오히려 원화강세 국면이 되면, 원화를 쥐고 있는 것이 훨씬 움직이기 편하다. 2026년 한두차례 한국 자산 가격이 조정받는 기간이 있을 것이다(엔캐리 청산, 해외자본 무빙 등). 이런 구간에서는 돈의 여력이 있는 사람이 투자에서 분명히 우위를 점한다. 보면 안다.



-현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와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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