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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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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립

누적 수강생1만명 이상

안녕하세요.

작가 성립입니다.

어떠한 작가라고 굳이 설명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림그리는 일은 제게 취미이기도, 특기이기도, 직업이기도합니다. 평생 손으로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제가 그리면서 느끼는 행복을 그대로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그림그리는 일에서 가장 큰 목표는 나의 그림을 사랑하게 되는 일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지요. 그리는 것을 사랑하고, 그려낸 것을 사랑하게 될 거예요.





익숙함 (저서 '틈'에서 발췌)

클래스에 그림을 배우러 온 그 사람은, 매번 그림 수업을 할 때마다 끝날 때 쯤이면 내게 그림을 맡겼다. 자신의 그림이 부족해보이니 내게 마무리를 부탁하는 것이다.

나는 보통 10분에서 20분 정도 그림을 마무리 지어준다. 딱히 설명을 해주거나, 정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단지 그림을 좀 더 완성도 있게 마무리 지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두어 달, 그녀는 항상 내게 마무리를 맡겼다.

어느 정도 지났을까,

나는 마무리 짓는 일이 조금 뜸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실력이 늘었던 것일까.

물론 실력이야 늘었겠다. 혼자 마무리 짓는 일도 잦아졌다. 그리고 후엔 내게 맡기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나는 단지 그녀의 실력이 스스로의 마음에 족히 채워질 만큼 늘었던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1년 정도 되었을 때 우리의 클래스는 끝났다. 얼마 전 다시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실력 많이 늘었었죠?” 하고 물었다.

“실력이 늘었는지는 장담 못하겠어요. 그런데 그건 있어요.”

“어떤 것이요?” 내가 되묻는다.


“처음엔 내가 왜 이렇게 재능이 없나 생각했어요. 너무 못 그리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작가님이 그림을 봐주면 정말 예쁘게 변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작가님께 그림을 맡겼거든요. 제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많은 그림을 그리다보니 저도 제 그림에 익숙해졌어요.

물론 실력이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제 스스로 제 그림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굳이 고치지 않고, 그대로 끝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 그림을 좋아하게 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