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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라메 조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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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라메 조안나

누적 수강생2천명 이상

저에게 있어 매듭이란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존재예요.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2017년에 우연히 보았던 매듭으로 감싼 원석 목걸이 사진.

그땐 이 아름다운 존재를, 제 손으로 만들 수 있다면 저도 그럴듯하고 가치로운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무작정 매듭을 지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서점에서 매듭 관련 책을 사고 무슨 재료가 필요한지도 모른 채 끈이라고 하는 것들을 사다가 봐도 봐도 모르겠는 매듭법 그림을 보며 우스꽝스러운 팔찌를 만든 것이 제 시작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대체 뭘 만든 건지 모르겠는 그 초라한 팔찌가 스스로를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해줬어요.

평소 생각이 많은 저인데, 마크라메를 할 때만은 주변의 모든 것들이 지워지고 저만의 세상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어요. 생각과 고민은 사라지고, 제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작품이 남고.. 마크라메와 함께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학생이던 시절 용돈 벌이를 위해 종종 매듭짓기도 했지만 뒤따라서 길을 걸어갈 선생님도, 함께 매듭지을 친구도 없었던 제가 홀로 고군분투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매듭을 할 수 있었던 건

마음이 초라해지고 무너져내려 도저히 삶을 버텨낼 힘이 없을 때마다 매듭으로 얻어낸 생각 없이 흐르는 시간과, 손끝에서 탄생한 조그마한 창작물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감이 저를 계속 살게 했기 때문이에요.

어떤 작품은 실만으로도 혹은 원석과 실, 비즈 정도만 있어도 작품을 만들 수가 있어요. 원재료가 작품이 되기까지 저의 역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듭을 짓는 동안 작품에 있어 전 가장 중요한 존재예요.

그 사실이 자존감을 붙잡아줘 몇 달 동안 가끔은 밤을 새워 매듭지어가며 힘든 시간을 버텨보기도 했습니다.

완성도를 위해 정성을 굉장히 많이 쏟아야 한답니다. 그래서 탄생한 모든 작품들은 저의 자부심과 애정이 담겨있어요. 마크라메는 저에게 평온, 뿌듯함, 행복감, 애정입니다.

저는 매듭지어 작품을 만드는 일과, 제 작품을 따라 만들거나 작품 자체를 소유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는 것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클래스를 통해 수강생분들도 저처럼 매듭을 통해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소소한 성취를 느끼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고, 매듭짓는 또 다른 원동력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