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작업실의 인형 작가 황윤숙입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도면 그리는 일을 하다가, 우연히 손바느질을 시작했어요. 이게 딱 내 일이구나 느끼는 순간, 나에겐 시간이 너무 많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느긋해졌어요.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바느질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벌써 15년 동안 했지만, 바느질은 언제나 재미있기만 해요. 특히나 인형 작업은 마지막 눈 코 입을 달아 주는 순간, 동화 속 피노키오처럼 생명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인형이 내 아이가 되기도 하고 오래된 친구가 되기도 해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생겨나, 함께하며 또 추억을 만들죠. 새로운 인형을 만들고 인형 수업을 하면서 우리는 많은 위로를 받게 되어요. 작고 투박한 모습의 헝겊 인형이지만, 그 귀여운 표정으로 토닥토닥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기도 하고요. 내 손으로 한 땀 한 땀 완성했다는 성취감으로 우리를 다시 나아가게 하기도 하죠. 힘든 시기, 잘 버텨내고 있는 '어른이' 당신에게 위로의 인형을 전합니다. 같이 바느질하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