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 신임 연준의장, 케빈 워시
1. 가족 배경과 성장 환경
뉴욕 업스테이트의 소년
1970년 4월 13일, 뉴욕주 올버니에서 케빈 맥스웰 워시가 태어났다. 세 남매 중 막내였던 그는 올버니 교외 루든빌에서 자랐다. 아버지 로버트 워시는 여러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였고, 어머니 주디스 필립슨 워시는 저널리스트이자 프리랜스 작가로 활동했다. 유대계 가정에서 자란 케빈은 근면과 공동체 의식을 중시하는 가풍 속에서 성장했다.
레이섬에 위치한 셰이커 고등학교 시절, 케빈은 ‘맥스’ 또는 ‘케브’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평범한 학생이 아니었다. 축구와 농구를 했고, 테니스팀에서는 주 챔피언십까지 진출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학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학생재정위원회(Student Board of Finance) 멤버로 활동하며 벌써부터 금융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키 클럽(Key Club)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그는 ‘선생님의 애제자 (Teacher's Pet)로 선출되었지만, 정작 그 타이틀로 찍는 졸업앨범 사진 촬영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그때부터 과도한 주목을 피하는 성향이 있었던 것일까.
십대 시절 그에게 일자리를 준 사람 중 하나가 훗날 콜로니 타운십의 감독관이 된 피터 크럼미였다. 크럼미는 10학년이었던 워시를 자신의 집 파티에서 음료 서빙을 도와주는 일을 시켰다. "그때도 이미 부지런하고 침착했다"고 크럼미는 회상했다.
워시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는 2026년 그가 연준의장 후보로 지명되었을 때 이렇게 말했다. "케빈은 사려 깊고, 자신감 있으며,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역사에 대한 그의 이해와 감상은 35년 교직 생활 중 제가 가르친 최고의 학생 중 한 명으로 만들었죠. 셰이커에 있을 때부터 케빈은 매우 의욕적이고 야심 찬 학생이었으며, 큰일을 할 것이 분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