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경 일러스트레이터 함형미입니다.

제가 직업을 공개한 적이 없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직업이 뭐예요?"라고 물어보세요. 저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그림을 보고 애니메이션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럴 때마다 '그렇게 티가 나나?' 깜짝 놀라곤 합니다.

발길이 닿는 곳, 시선이 머무는 것들을 그려요.

어반스케치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시작은 여행에 다녀온 후에 사진을 보고 연습장에 그림을 그렸던 일 같아요. 이후,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담게 되었고 어느새 제 스케치북은 소중한 기억들로 꽉꽉 채워져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담아보세요. 꼭 대단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그저 여러분들의 발길이 닿는 곳, 눈길이 가는 것들을 담아보세요. 한 장 한 장의 장면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가 될 거예요.

처음엔 누구나 실수를 해요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그리지 못했었어요. 많이 고치고 머뭇거리다 보니 당연히 한 장을 그리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죠. 아마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걸 극복하는데 저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최고로 좋은 방법은 '틀려도 일단 완성하기'였어요. 막상 그림을 완성하고 나면 작은 실수는 잘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

스케치라는 건 완벽하게 정제된 그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러니 마음껏, 자유롭게 그려보세요.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순간을 마음껏 그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