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이학림입니다.

어떤 분들은 오래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에 나왔던 디자이너로 기억해주시고, 어떤 분들은 패션에 대한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 혹은 패션 디자이너로 기억해 주시고 계십니다.

저는 이번 클래스에서 브랜드를 직접 만들고 운영해본 입장으로,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A to Z 가이드를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그를 위해 이야기할 큰 주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의류 디자인"은 다루지 않습니다.

1. 패션 브랜드 브랜딩 하는 법
2. 제품 디자인 아이디어의 전개 노하우
3. 본인만의 철학을 제품에 담는 방법
4. 작은 디테일로 옷에 날개 달기
5. 작업지시서 등 꼭 필요한 문서 작성하는 법
6. 제품 생산 과정과 유통에 대해 이해하기

여러 차례의 도전, 그리고 좌절.

저는 한국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디자이너의 꿈을 품고 뉴욕으로 건너가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습니다. 그 후 뉴욕에서 1년간 경험을 쌓고 돌아와 제 브랜드인 "20th Century Forgotten Boy Band"를 만들었고, 서울 패션위크에서 두 차례 무대를 가졌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개인 디자이너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달려들어 몇 년이 지난 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내가 너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구나...!"

옷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단계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큰 꿈도, 열정도 있을 겁니다.

패션이 좋아 시작한 패션사업. 처음에는 작은 성공을 거두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바닥이 드러난다는 생각이 하나 둘 들기 마련입니다.

옷 한 벌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엄연한 과정이 있고, 그 하나하나의 과정들은 의외로 수학적이며 이해가 필요하지요. 그 단계를 정확히 거치지 않았다면, 시간이 갈수록 앞이 보이지 않는 실패들이 반복될 거예요.

Fashion Design? Technical Package? Production?

기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전부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여러분은 마치 설계도를 그리듯 그림을 그려야 하고, 정확한 치수를 계산해야 하고, 원단을 골라야 하고 부자재를 골라 작업지시서도 꾸며야 하고, 그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도 없이 많은 공정들을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도 배운 적이 없었을 거예요.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죠.

큰 줄기를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여러분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그 이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른다면 결과는 분명히 좋지 못할 거예요. 꼭 이야기 드리고 싶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패션 브랜드는 그저 트렌드에 맞는 의류제품을 내놓거나,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 파는 업체가 절대 아닙니다. 패션 브랜드는 디자이너의 생각과 세계관 같은 철학을 고스란히 옷으로 표현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이 클래스에서는 여러분이 패션 브랜드를 만들 때 어떻게 여러분의 철학을 제품에 담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 아이디어, 브랜드가 있는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이후 실제적으로 어떻게 제품으로 만들어지게 되는지, 그리고 수십 가지에 이르는 제품화의 단계들을 쉽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수도 없이 걸려있는 사이에서 내 브랜드의 옷이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표현처럼, 쉽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작은 디테일들이 옷의 퀄리티를 결정합니다. 작은 디테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이 클래스에서는 결코 잘 팔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이나 눈속임으로 높은 마진을 남기는 꼼수 같은 것들을 알려드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잠깐 잘 팔리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곤 하는 널리고 널린 "뻔한 브랜드"가 아닌, 10년 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학림 프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