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배울 거예요
이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지 않는 여성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윤김지영입니다. 2015년 이후 페미니즘은 새로운 시대적 감각으로 부상하였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는 분부터 페미니즘을 이미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분들까지 페미니즘을 둘러싼 매우 다양한 반응들이 존재합니다. 이제는 더 많은 이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천해나가는 작은 도약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클래스는 어떤 언어로, 어떤 관점으로 페미니즘을 마주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논의하고 사고를 확장해가면서, 현실 앞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명확히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의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페미니즘의 언어, 관점들을 만들어봐요.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를 짚어내기 어려웠다면.
페미니즘은 이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혐오를 직시하게 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합니다. 혹자는 여성혐오는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혐오는 단순히 어떤 대상이나 사람을 극도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불호의 감정이 아닙니다. 혐오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억압하고 통치하고 열외 할 수 있는 권력감정입니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멀리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재미있게 봤던 영화 하나를 떠올려봅시다. 다음의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나요?
- 영화 속에 이름이 있는 여성이 두 명 이상 나오나?
- 그 여성 두 명이 대화를 하는가?
- 둘의 대화가 남자 이야기가 아닌가?
아마 대부분의 영화는 이 세 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너무 재미나게 시청했던 드라마와 영화들이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될 때에는 전혀 다른 서사로 다가오게 되는 이질적 감정을 가져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렇듯, 여성혐오는 어디에나 있으며, 이 사회의 가족제도, 연애관계, 직장 내에서도 매우 만연한 것입니다.
사회 앞에서 느끼는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명확히 표현하는 언어를 가져봅시다.
페미니즘은 여성혐오의 현실 앞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명확히 표현하고 설명해내도록 하는 언어입니다.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은 이러한 불합리한 현실에 대항하는 저항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번 클래스는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기
- 페미니즘 기본 이론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 함께 나눈 주제에 대한 생각을 무겁지 않게 정리하여 공유하기
그리고, 4가지 큰 주제 아래에 19가지의 논의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 현상 분석 : 안티 페미니즘의 부상
-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 : 역차별 담론과 공정성의 수사학
- 실천 방안 : 여성혐오 대항전략 실천하기
- 문화 콘텐츠 분석 : 여성 연예인의 사례를 통해
저와 함께 현상을 분석하고, 스스로 마주하는 사회 현상을 해석할 수 있도록 개념을 이해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배운 언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연습해봅시다. 마지막으로는 사례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분석하여 내가 미처 몰랐을 수도 있는 논제들을 다뤄봅시다. 매 챕터를 마치고서는 간단하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미션이 주어질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마주하고 어떻게 대항하고 있는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더불어 살아가고 있던 여성혐오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싶다면, 혹은 아직은 모르겠지만 궁금하다면, 환영합니다. 사회 안에서 나의 무력함에 분노하고, 체념하고, 절망했던 경험이 있나요? 이제는 혼자 그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삼키지 말고, 명확히 해부해내서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가져봅시다.
페미니즘은 우리의 귓가를 간질이는 깃털이 아니라,
우리의 경화된 고막을 찢는 비수이다.
참고 도서 2권
윤김지영 크리에이터와 함께 선정한, 클래스를 들을 때 참고하면 좋을 서적입니다. 클래스 내용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논의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 / 윤김지영 지음
새 시대의 움틈은 사회의 친족 구조는 물론 노동 배분 양식, 섹슈얼리티라는 친밀성의 양식에 대한 재배치를 요구하는 ‘페미니즘’이라는 시대적 감각에 의해 본격화되었습니다. 페미니즘이라는 정치적・사회적 감수성은 내 일상의 습속을 북돋우는 힐링 담론이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정답지에 가둬지지 않은 숱한 질문들에 충돌케 하는 문제적 계기일 뿐입니다. _8쪽
탈코르셋 선언 / 윤지선, 윤김지영 지음
여성들의 민낯과 짧은 머리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불편함의 감각’을 선사합니다. 왜냐하면 짧은 머리를 하고 바지를 입은 여성들은 기존의 여성성 수행 방식에 대한 반란자들이자 이 억압적 사태에 ‘동참하지 않음’을 선언하고 그것을 자신의 몸으로 보여줌으로써 여전히 꾸밈노동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전엔 느껴보지 못했던 윤리적 불편함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_99쪽
📩 패키지는 일부 변동될 수 있으며, 변동될 시 충분히 안내됩니다.
커리큘럼
크리에이터
윤김지영
저는 페미니스트 철학자 윤김지영입니다.
저는 현재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페미니즘에 대한 책과 논문들, 특강들, 인터뷰들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페미니즘의 세기가 도래하였고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일상의 생존기술이자 저항 기술로 습득해나가고 적용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성혐오적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해나가는 페미니즘 의제들과 운동들에 대해 연구하는 페미니스트 철학자입니다.
논문과 책이라는 활자 콘텐츠의 한계를 넘어서는 보다 확산성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클래스 101을 알게 되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천해나가는 작은 도약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클래스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