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러쉬와 수작업을 통해
총 1개의 작품 만들기
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데에 약 2주~8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내 손으로 완성하는 인형
이런 걸 배울 거예요
자신이 만든 여인상에게 사랑을 느낀 '피그말리온'
그리고 그 간절한 마음을 헤아린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생명을 얻게 된 조각상 '갈라테이아'의 이야기를 알고 계시나요?
저는 취미로 인형을 만드는 것을 넘어 '피그말리온'이라는 인형 샵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만든 인형을 구매한 분들이 다시 자신만의 캐릭터를 연출하고 새롭게 탄생시키는 모습을 지켜봐 왔고 그 과정들은 무척 흥미롭고 보람찼지요.
제가 만든 '하'입니다. 다른 분들이 연출하신 '하'는 어떤 캐릭터로 탄생했을까요?
그래서 이제는 이 즐거운 경험을 더욱 확장하고 싶어졌어요. 작가가 아닌 개인도, 기성품 인형을 꾸미는 것을 넘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애정이 담긴 캐릭터를 창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드리고 싶어요.
제가 초보자분들께 잘 알려드릴 수 있는 이유는요-
창작 활동을 좋아하던 저는 고등학생 때 우연히 구체관절인형을 개인이 직접 제작하는 걸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조소과에 진학하기로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인체 조형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학교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고, 인형을 연출하는데 필요한 과정을 전부 주먹구구식으로 직접 시도해보는 방법밖에는 없었어요. 수도 없이 실패하며 경험을 통해 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렵게 샵을 차리고 나서도 소규모로 운영하는 탓에 업체 의뢰도 어려웠고, 단 하나의 연출 컷을 완성하는 데에도 사소한 과정 하나하나가 걸림돌이 되었답니다.
결국 제가 바라는 온전한 인형을 연출하기 위해선 저 스스로가 인형 제작부터 연출, 최종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작업물을 얻기 위해 많은 시도와 괴로움이 동반되었답니다^^..
저의 메인 포지션인 원형사의 역할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방면으로 알려드릴 수 있는 건 바로 이러한 경험 덕분이에요. 실패도 좋은 경험이지만 굳이 여러분까지 저처럼 몇 년을 돌아갈 필요는 없겠죠 ^^;
인형을 어떻게 만들지,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막막했던 시절의 저를 생각하며 여러분은 저처럼 고생하지 않고 더 빠르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직접 부딪혀 얻은 팁들을 알려드릴 거예요.
맨 몰드에 인상을 보기 위해 간단한 스케치를 해보는 것도 무척 재밌어요!
지브러쉬 다루는 법부터 모델링, 업체 발주와 헤어, 메이크업을 포함한 연출 과정까지. 이번 클래스만 잘 따라오시면 인형 제작의 거의 모든 과정을 집에서 끝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
어떤 인형을 만들게 될까요?
이 수업에서 메인으로 다룰 인형은 구체관절인형입니다. 구체관절인형은 관절 마디를 움직여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인형이에요. 포징(Posing)이 가능한 목각인형, 액션피규어, 바비 같은 PVC류 인형 등과 달리 '구체관절인형'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내부에 텐션줄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인형이 움직인다는 점이에요.
원하는 모양과 형태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어요.
기성품 바디 + 수제 헤드를 호환 적용한 인형
왼쪽 남자 인형 : 구체관절인형
오른쪽 여자 인형 : 기성품 바비인형
인형 분류만 해도 상당하고 구체관절인형 안에서도 카테고리가 나뉘지만, 기본적인 프로세스만 이해하면 저의 작업 스타일과 여러분이 원하는 스타일(조형 스타일)을 달리해 작업할 수 있어요. 혹은 분야가 다른 인형이어도 기성품 바디에 직접 만든 헤드를 호환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충분히 응용이 가능하겠지요?
저는 비교적 사람 같은 느낌으로 작업하는 편이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캐릭터스러운 스타일을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릴 예정이예요. 또, 구체관절인형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인형 방식에 대해서도 간단히 짚어드리려고 합니다.
당신의 색깔을 찾아,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작업해봐요!
제가 샵 오픈을 고민하던 시절엔 '인형'하면 딱 떠오르는 예쁜 인형들이 압도적으로 인기 있었고 사람 같은 느낌의 인형은 국내 수요가 무척 낮았어요. 그래서 저도 대세를 따른 형태의 인형을 제작했지만 한편으론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의문도 생기게 됩니다.
결국에는 내 취향,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고 그 결과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제 작업물을 좋아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의 응원 속에 해외까지 발을 넓혀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고 그게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굳이 대세를 따라 여러분의 매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을 떠나서, 남 눈치 보지 않고 우리가 가장 원하는 대로 만들어 봐요!
구체관절인형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인형과 사이즈 작업을 해온 만큼 저도 넓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알려드릴게요 :)
인형 제작 중 마주치는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무조건 정해진 방법대로만 해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고 다양한 방향으로 시도해보면 좋겠어요.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전문적인 방법도 간단히 소개해 드리되, 초보자도 그럴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알려 드릴게요!
인형에 정답은 없어요.
여러분만의 인형에 수많은 가능성과 생명을 불어넣기를 바랍니다.
*클래스 소개 페이지에 쓰인 이미지 일부는 357파트먼트 작가들과 베베루이님의 페인팅이 포함되었습니다.
커리큘럼
크리에이터
피그말리온
안녕하세요! 피그말리온이라는 인형샵을 운영중인 피그말리온 이지수입니다.
유치원에 다니기 전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장래 희망이 그림 관련 직종이었던데 반해 조형이라곤 다들 한번쯤 해봤을 초등학교 미술시간 찰흙만지기, 비누조각을 끝으로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요.
우연히 인터넷에서 인형 만들기를 본 것을 계기로 저의 삶의 방향은 조형 쪽으로 완전히 바뀌었어요.
지금 와서는 제가 과거에 인형 만들기 글을 보지 못했다면 지금의 전 어떻게 살고 있을지 전혀 상상이 안될 정도예요.
그림 그리기도 좋아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적성에 맞는 길을 우연한 계기로 찾게 된 것이 지금도 신기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아무런 베이스 없이 단순한 흥미로 이 수업을 시작하시더라도 저처럼 미래가 바뀌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죠.
제가 누군가에게 행복한 경험, 긍정적인 가능성을 줄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pygmalion_d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