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수채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A. 지금은 그림이 본업이지만, 어렸을 적에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처럼 귀여운 그림을 못 그리는 것이 콤플렉스였습니다.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어 미술학과를 선택했지만, 콤플렉스가 더 심해저 대학 졸업 후에는 그림을 안 그리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미술), 고등학교(공예) 교원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그림은 물론 교직과도 전혀 상관없는 업종에서 10년정도 일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3년전. 둘째 임신 중에 유산이 되어 집에서 쉬고 있었을 때 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집에서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고, 어쩌다보니 빵만 그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한테 그림을 보여주는게 무서워서 가족들에게도 비밀로 하였습니다. 한밤중에 그려 익명으로 SNS에 올렸습니다. 점점 빵을 좋아하는 분과 그림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SNS에 올리는 것이 삶의 낙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제가 빵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매일 먹고 있는 빵을 그리다 보니, 그림이 본업이 되었습니다.

빵잘알은 아니라서 빵 이름이나 빵집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빵은 힘들었을 때 저를 살려준 은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생각으로 힘들 때 빵을 먹고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빵 그림으로 SNS에서 소통하기 시작하며 과거의 많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소소하고 소중한 일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빵을 그리면서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기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콤플렉스였던 그림이 어느 순간 저의 무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Q. 이 클래스를 통해 수강생이 어떤 경험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

A. 그림 그리는 법은 물론 그림을 그리면서 잊고 있었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시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그냥 그리는 것도 좋지만, 다른 것이 생각 안 날 만큼 몰두해서 그려보셨으면 해요.

또한 그림을 통해 '나만의 보금자리'를 함께 만들어 나가요!

Q. 수강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 클래스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개월 동안 여러분과 그림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니 너무 기대되네요! 챕터 별로 댓글을 남길 수 있으니 솔직한 감상이나 물어보고 싶은 점, 모르는 점, 기뻤던 점, 어려운 점을 알려주세요. 댓글창에서 소통할 수 있는 강좌입니다. 온라인이지만 실제 교실처럼 여러분과 함께 재밌게 만들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미술), 고등학교(공예)교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 버려서 포기하려던 차에 이렇게 클래스를 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