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화와 그림을 그리는 작가, 율밤입니다.

저는 동양풍 감성의 포슬포슬한 그림을 좋아해요. 22살 때 본격적으로 디지털로 작업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하고, 큰맘 먹고 아이패드를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할 때 부딪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수작업으로만 그림을 그리다 보니,

처음 디지털로 작업을 할 때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미끄러운 액정 위에 그리다 보니 그림까지 미끄럽고 딱딱하게 그려지는 것 같아 애를 먹었었죠. 게다가 동양화 감성을 좋아해서 거의 붓펜으로만 작업했기 때문에, 디지털 작업에서도 그 느낌을 꼭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수작업, 특히 붓펜이나 동양화 속 먹선 느낌이 나도록 표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해왔습니다.

브러시를 조절해 먹선으로 그린 듯한 펜 터치하는 법, 한지 위에 스며드는 색감을 표현하는 방법들! 제가 오랜 시간 연구하며 터득한 그 노하우들을 이번 클래스를 통해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1) 기본 브러시를 변형, 응용해서 만드는 나만의 브러시와 텍스처 레이어

먼저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의 기본 기능들을 알아볼 거예요. 그리고 어플 안에 있는 기본 브러시들을 이용해 나만의 브러시를 만들어 봅니다. 펜 드로잉의 비중이 더 큰 클래스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필압과 농도 조절'로 이루어진 브러시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2) 복잡해 보이는 인체를 간단하게, '데포르메' 캐릭터 표현

일러스트 속에서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캐릭터는 무척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속 캐릭터들처럼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저는 처음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을 때 그전까지는 실사처럼 그리는 인물화만 그려왔기 때문에 헤매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제가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방법들로, 여러분께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캐릭터를 그리는 '데포르메' 과정을 알려드릴 거예요.

인물의 굵직한 기본 뼈대만을 간단하게 활용하여 그리는 다양한 동작과 포즈들, 캐릭터가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표정들도 함께 그려볼게요. 일러스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개성 있는 나만의 캐릭터를 완성해봐요!

3) 동양풍 일러스트의 다양한 구성 요소 : 전통 배경과 오브제, 한복 드로잉

인체 드로잉과 더불어 일러스트를 구성하는 사물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고운 한복과 장신구들은 디테일을 살려 내가 원하는 만큼 묘사할 수 있어요.

나무와 산 같은 자연물이나 배경을 그릴 때, 수묵화처럼 묘사하는 간단하고 쉬운 팁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4) 아이패드 펜으로 그려내는 먹선

프로크리에이트 속 브러시의 농도와 필압 조절을 이용하여 디지털에서도 쉽게 동양화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예정이에요. 나무부터 한옥, 한복, 인물의 눈썹과 머리카락까지 한 올 한 올 먹으로 그린 것처럼 묘사하는 펜 드로잉은 많은 분께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림 그릴 때 펜 선을 딸 때가 제일 재밌고 행복해요 :) 재미있고 쉽게 활용하여 그리실 수 있도록 자세하고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5) 한지 위에 물들이듯 자연스러운 채색법

동양적이면서도 수작업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한지 위에 물감으로 칠하는 듯한 채색 기법을 배워볼 거예요. 가까이 있는 곳은 진하게, 상대적으로 뒤에 있는 곳은 옅은 농도로 채워보아요. 같은 계열의 색감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쌓여, 몽환적이고 다채로운 느낌을 준답니다.

6)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 한 장의 일러스트에 꽉 차게 담는 법

지금까지는 인물, 배경, 오브제들을 따로따로 그려보았다면 이제 상상 속 이야기를 녹여낸 일러스트 안에 모두를 조화롭게 배치해서 그려보아요!

세상에는 다양한 그림이 있고, 그림에 정답은 없어요.

'완벽한 구도, 완벽한 인체 비율로만 그려야 한다'는 부담은 필요 없어요.

나만의 그림체로

자신이 좋아하는, 만족하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입시 미술만 다루면서 완벽하게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찾지 못하고, 즐겁게 그리지도 못했어요. 결국 내가 즐기지 못하는 그림을 그릴 바에는 '내가 좋아하는 내 취향의 그림'을 그리자고 마음먹게 되었죠.

저는 사극 드라마 속의 한복과 한옥 같은 전통 디자인을 좋아했고, 동양화처럼 한지 위에 먹이 스미는 듯한 표현을 좋아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고 담아 지금의 제 취향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어릴 때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워하던 기분을 되찾아 이제는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제 클래스를 들으러 와주시는 분들도 그림 그리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고, 좋아하는 것들을 즐겁게 그리는 시간이 되시길 하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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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양풍의 감성을 좋아하셨던 분들, 디지털 작업이 익숙하지 않으셨던 분들, 그리고 디지털로 수작업 느낌의 작업을 하고 싶으셨던 분들께 이번 클래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사항 - yulbamyulba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