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면서 네가 즐거웠니?”

대학 때 처음으로 드로잉 저널링을 시작했습니다. 학기가 끝날 무렵 교수님은 잘 그렸다 못 그렸다가 아니라 “그림을 그리면서 네가 즐거웠니?”라고 여쭤보셨고, 처음으로 그림 안에서 큰 자유를 맛보았습니다.

아침에 눈 비비며 그리고, 친구들과 수다 떨며 그리고, 힘들고 슬픈 날엔 텅 빈 주차장에 앉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스케치북은 심지어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제 손에 들려 있었죠.

어느 순간 그림은 저에게 시작하고 끝내는 ‘작품'의 개념이 아닌 그날 하루 소소한 일상들을 남기는 일기장의 개념이 되었습니다.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그릴 때는 한 터치 한 터치 망설임도 많았고, 마음에 안 들면 속상해 다시 시작하다 지쳐버리곤 했는데,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즐겁게 그리고 기록하게 되었죠. 게다가 결과물도 더 만족스러운게 아니겠어요? 😀

펜과 스케치북,

그리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어요

저는 그림안에서 자유로움을 찾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그림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해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향한 마음이 있는데도 말이죠..!

제가 느꼈던 그림안에서의 자유함, 일상에서 쉽고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는 비결, 무엇보다 그림을 잘 그리려는 목적 의식 없이 내 이야기를 꺼내내는 과정을 즐길때, 진짜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발상 전환까지. 클래스에 다 담았습니다.

매일의 하루에 그림이 더해지는 그 순간,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하루로 바꿔보세요

수업 후 여러분은 어디에서나 그릴 수 있게 될 거예요!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을 때면 “그림 그리고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될 것이고, 어디를 가든지 펜과 스케치북은 꼭 챙겨가는 습관을 들이게 될 거란 것이지요.

잠이 안 오면 핸드폰 대신 펜을 잡고, 주말이면 뭉그적 일어나 침대에서 보이는 풍경을 그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고요, 시간이 없을땐 1분 짬을 내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이라도 그리고 싶은 욕구가 든답니다..!

물론 일상 드로잉을 하는 일이 여러분의 삶을 급격하게 변화 시키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만일 여러분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스케치북 페이지를 채우지 못했어도, 괜찮아요! 내가 그린 손가락은 찰흙 덩어리 같다 생각되어도, 괜찮아요! 나만의 그림체를 꺼내보는 과정 중 하나일 테니까요.

중요한 건,

"나는 지금 이 일이 좋다!"

라는 사실이에요. 이 작업을 함으로써 나에 대해 더 관대해지고, 내 하루의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되고, 평소에는 지나칠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게 되니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죠. 거기에 그림은 덤으로 얻어 가니 얼마나 좋아요!

<수강생분들께서 그린 그림입니다.>

그래서 이 클래스에서는 어떤 걸 배우게 되나요?

1.나만의 그림체 및 이야기 꺼내는 법을 배워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요” 라는 말의 속 뜻은 무엇일까요? 블라인드 드로잉과 다양한 펜 드로잉 기법을 통해 나만의 그림체를 꺼내보고, 그림 옆에 나의 이야기도 기록하며 저널링 하는 법을 배워요.

2. 펜 하나로 시작, 스케치북을 꽉 채울 수 있게 될 거예요.

펜, 삼각 김밥, 커피 잔 등 작은 소품 하나부터,

지하철 사람들, 친구, 가족 등 인물 드로잉

편의점, 버스정류장, 카페 등 공간 드로잉까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각도의 대상들을 그리는 법을 배워요.

3.내 그림이 특별해 지는 순간, 빨간 펜과 수채 색연필로 마지막 포인트 주는 법을 배워요.

선이 겹치거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때, 마지막 2%무언가 아쉬울 때, 경험하신 적 있으시죠? 이럴 때 포인트를 주기 위해 빨간 펜과 수채 색연필을 사용하여 그림의 퀄리티를 확 높이는 법을 배워요.

4. 일상 드로잉 실전, 스케치북과 함께하는 하루! 실제 일상에서 어떻게 그림 주제를 찾고 그리는지 바이블박의 스케치북과 함께하는 하루일과을 V-log처럼 담아 보여드릴 거예요. 여러분의 하루는 저와 어떻게 비슷하고, 또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시면서 드로잉 동기부여를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그림과 친구가 되어볼까요?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하루에 딱 20분만 생각을 멈추고 천천히 눈만 따라 손을 움직이며 그리는 그 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이 시도와 설렘 자체가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문을 열어줄 거예요.

초보자도 전혀 상관없답니다. 그 마음이면 충분해요.

당신은 한 권의 일기이며, 그림 그릴 수 있는 멋진 분입니다.

그럼, 우리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