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은 충고나 조언이 아닙니다.
저의 경험담일 뿐이죠.
그저 제가 아는 것은 이 방법 뿐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영화 제작자인 박찬욱.

1983년 영화 평론가로 등단하여, 이후 9년간 영화평론가로 활동했습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사이, 이무영 감독과 함께 '박리다매'란 이름의 공동 각본가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영화사 모호필름의 설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였고, 어떻게 지금의 박찬욱이 되었는지, 그가 걸어온 발자취에 주목했는데요.

영화 감독이 꿈인 사람들은 물론이고, 영화의 취향을 깊게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박찬욱의 영화연출 이야기를 들어보길 바랍니다.

수강 효과

박찬욱 감독만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을 통해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질과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Q&A

Q. 영화감독이라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은?

돈이 없어서, 끌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배운 게 없어서, 경험이 없어서, 재능이 없어서. 이것들이 이른바 '없어서' 핑계들인데요. 글쎄요, 제가 '하면 된다' 타입의 인간은 아닙니다만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 전에 시도라도 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누구라도 적어도 몇 개의 단편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몇 편의 각본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편 영화를 만드세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Q. 영화를 만들 때 중시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건 이것입니다. 기준을 높게 가지십시오. 세상의 추한 면에 주목하세요. 인간성의 어둠 속에 깊이 내려가세요. '이만하면 된 거 같은데' 하는 식으로 대충 타협하면 안 됩니다. 저는 늘 제 작품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들과만 비교하면서 작업을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밖에 못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준조차 낮다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자기 작업에 쉽게 만족하지 마십시오.

Q. 수강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얘기가 여러분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감독은 다른 이야기, 아니 어쩌면 저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충고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오로지 한정된 제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것들만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그래도 제 말을 글자 그대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 말을 한 의도까지 헤아리신다면 한 줌의 도움은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