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읽게 만드는 이야기를 써라, 최규석

이 클래스에서는 웹툰 시장의 '성공 공식'을 벗어나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최규석 작가만의 작법 스킬을 배워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 웹툰 작가를 꿈꾸시는 분들

• 최규석 크리에이터만의 연재 노하우를 얻고자 하는 분들

• 영감을 얻고 싶은 현업 종사자들

• 『송곳』, 『공룡 둘리』 등 최규석 크리에이터의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

CREATOR STORY

창작은 즐거운 고통이며, 우리를 성장시킨다

<송곳>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100℃>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신랄한 화법으로 표현해 온 최규석 작가.

그는 우리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현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거침없이 담아내 많은 이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관심사가 여기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합작한 웹툰 <지옥>을 통해 자신의 전작들과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 최규석 작가는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를 빛냅니다.

'큰 성공을 거둔 적 없는 그저 만화 같지 않은 만화를 그리는 작가'라고 자신을 겸손하게 평가하는 만화가 최규석!

하지만 그가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지난 20여 년간 만화가로서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이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만화에 대한 자부심과 창작에 대한 단호함이 묻어나는 최규석 작가의 클래스는 우리를 안팎으로 흔드는 풍랑에도 의연하게 길을 나아가게 하는 견고한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Q & A

Q. 작가님이 이야기를 쓰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저는 대단히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반전에 반전을 일으키는 종류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쓸 때의 저의 태도는 “전부 작살을 내주겠다”가 아니라 “망하지는 말자” 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이 계속 읽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주행 하지 않고 아무 화나 한번 봐도 볼만하다."라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Q. 작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나의 의도를 명확히 설정하고 작화 과정에서 의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의도를 명확하게 인지한다는 것은 모든 창작 단계에서 늘 가장 중요한 말뚝이 됩니다. 해부학이 맞고 안 맞고, 투시도법이 맞고 안 맞고, 빛이 어쩌고 하는 것은 가장 우선적인 것이 표현되었는가 아닌가? 이후의 문제입니다.

Q.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주의해야 할 점도 있을까요?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만화에서 유리한 면이 많지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잘 그리는 사람들은 잘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방향으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못 그리는 사람들은 어차피 못 그리기 때문에 웬만해서 도전하지 않을 앵글들도 겁 없이 도전해서 성공적인 화면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결점 없는 그림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를 풍부하게 전달하는 그림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웹툰 작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우리 직업은 불안과 뗄 수 없습니다. 지금 있는 재능도 내일 일어나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재능이 그대로라도 시대에 밀려 낡은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두자.'라고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걱정과 고민은 현재를 갉아먹을 뿐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진행 중인 창작이 있다면 그것에 매달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