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화 일러스트레이터 혜강입니다.

저는 한국화를 전공으로 하고, 현재 한국화를 디지털페인팅으로 그리며 출판, 전시, 앨범커버, 북커버, 드라마 및 기업 콜라보 등의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봉숭아 물들이 듯 한지에 물감이 스미는 포근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좋아해서 어떻게 하면 한지의 질감과 분위기를 디지털작업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그리고 이런 한국적인 느낌과 소재를 어떻게 하면 저만의 분위기와 색감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디지털과 한국화의 만남

"한국화에 관심은 있는데 재료비가 부담스럽고 작업할 공간도 마땅치가 않아요"

한국화는 정말 매력적인 그림의 장르이지만 수채화, 유화, 아크릴 물감과는 다르게 천연안료들이 대부분이라 재료를 다루는 방법이 쉽지는 않아요. 물론 요즘에는 한국화 튜브물감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한국화를 접하기 위해서는 한지에 대한 이해, 다양한 천연안료의 종류, 성분 및 보관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해요. 게다가 작업을 하기 위한 공간도 어느정도 필요하고요.

저 또한 디지털작업을 시작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재료의 부담이 적고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때문인데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타블렛과 포토샵을 활용해서 한지에 손으로 직접 그린 것 같은 '디지털한국화'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선이 살아있는 한국화

한국화는 서양화랑 그림 그리는 순서와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서양화의 대표적인 재료인 유화와 비교를 해볼게요. 유화에서는 인물을 묘사할 때 인물의 입체감과 명암을 표현하기 위해 붓터치로 큰 덩어리를 쌓아갑니다. 반면 한국화는 입체감이나 명암에 집중하는 것보다 인물의 머리카락이나 털 한가닥을 묘사함으로써 선적인 표현을 더 중요시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케치단계의 비중이 더 높답니다.

채색을 할 때에도 한국화는 최대한 붓터치가 남지않고 색의 농담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유의합니다. 서양에서 '그라데이션'이라고 하는 용어를 한국화에서는 '바림' 이라고 하죠. 컬러를 한번에 올리지 않고 연한 컬러로 여러번 쌓아서 색을 올리는 것 또한 한국화의 특징이에요.

동양미 가득한 인물과 색감

한국화에서의 인물 묘사는 서양화에서의 인물 묘사 방법과는 조금 달라요. 머리카락그리는 방법에서부터 눈, 코, 입 묘사방법 등 우리와 닮은 동양미 넘치는 인물묘사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또, 같은 그림이라도 컬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색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컬러 배색 요령을 알려드려 내 취향에 꼭 맞는 컬러조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내가 좋아하는 색을 쓰고도 한국화처럼 보이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포토샵의 사용법부터 수려한 그림에 필요한 표현법까지

서양화와는 다른 한국화만의 스케치 방식이나 채색 방식을 포토샵의 여러 기능들을 활용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거예요. 포토샵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따라하실 수 있도록 포토샵의 기본적인 툴 사용과 단축키, 레이어 활용방법 등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또한 한국화 표현에 유용한 다양한 브러쉬 종류들과 한지의 포근한 질감 표현에 대해서도 클래스를 통해서 모두 알려드릴게요! 저는 컴퓨터로 수작업 느낌을 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브러쉬와 질감이라고 생각해요. 간단한 모작을 통해 제가 사용하는 브러쉬 종류, 저만의 질감표현 노하우와, 한지에 물감이 번지는 것 같은 투명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의 채색방법까지 함께 해봐요.

한국화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나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화를 그리기까지 함께 할게요.

평소에 한국화를 배우고 싶었던 분들 중에 재료가 생소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으셨다면 제 클래스를 통해 한국화와 친해지고 한국화를 어떤 과정으로 그리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스타일의 작업이든지 자신의 작업물을 디지털화 할 수 있다면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유용할거라 생각해요. 제 클래스를 통해 앞으로 좋은 그림들 많이 그려나가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