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을 구하면서 시간을 번 홈플러스 이야기를 뉴스에서 접하셨을 겁니다. 오늘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지금의 상황까지 온 과정에 대해 체크해 보려고 합니다.
홈플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면 20년 정도는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위기가 찾아오고 그 과정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서서히 침몰해 나간 것입니다.
201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
아직도 당시에 매일 같이 뉴스에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 대한 인터뷰가 끊임없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던 대형마트들에게 2012년 의무휴업이란 규제가 생깁니다. 대형마트로 인해 주변 시장과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며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많은 찬반이 있었지만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오히려 대형마트 휴업으로 인해 주변 시장과 상권이 죽는 일이 벌어지며 지자체별로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옮기는 등 여러 조정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의무휴업 도입으로 대형마트와 시장 및 주변 상권 어느 쪽도 이득을 보지 못했고, 홈플러스 이로 인해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2014년 쿠팡 로켓배송 시작
2010년에 설립된 쿠팡이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러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의 시작을 2014년에 알렸습니다. 빠른 배송에 편리한 주문 집 앞까지 물건이 오는 온라인 유통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지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한 회사의 새로운 서비스 시작이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게 된 사건입니다. 지금은 쿠팡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것이 일상이 된 상황입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식자재까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졌으니 모든 것을 다 구매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2015년 홈플러스 인수 (MBK파트너스)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에 좋지 않은 일들이 하나 둘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큰 변곡점이 생깁니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해버린 것입니다.
쿤 문제 중 하나로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자금 구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약 7조 2천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5조 원을 홈플러스를 담보로 돈을 빌려온 것입니다. 대형마트로 굳건히 자리를 잡으며 정점에 있던, 홈플러스의 현금 흐름 구조를 통해 빚을 줄여 나갈 수 있는 투자라고 본 것입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놓친 부분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의 전환에 대한 방향성과 속도입니다. 점차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이 줄어들고 생각했던 현금 흐름이 안 생기니 자금 문제가 발생합니다.
점포 매각과 임차료 부담
상황이 안 좋아질수록 홈플러스의 매장 부지를 하나 둘 팔기 시작합니다. 홈플러스를 매수할 때 5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입지 좋은 땅 덕분입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입지가 중요하기에 홈플러스가 들어선 곳은 모두 가치가 높은 땅 위에 지어졌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금융사 입장에서도 홈플러스가 망하더라도 돈 대신 땅을 회수하면 리스크가 매우 적기 때문에 큰 금액을 빌려줄 수 있던 것입니다.
땅을 팔고 다시 홈플러스가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영업을 하는 구조가 되다 보니 일시적 유동성 확보는 가능해도 지속성에 계속해서 빨간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한 투자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