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사연
“사무실 동료들이 다 화가 나 있어서 무서워요. 어떻게 이곳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입사한 지 2년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계속 힘듭니다.
혹시 이지메 아시나요?
제가 그런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이 너무 많은 사무실이라 사람들이 다 날이 서 있는 건가 싶다가도, 저한테 너무 모질게 대할 때면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말투는 늘 날카롭고, 뭘 물어보면 한숨부터 쉬고, 작은 실수에도 분위기가 너무 차가워집니다.
가끔은
“내가 진짜 못해서 이런 건가”
“여긴 원래 다 이런 건가”
헷갈립니다.
아직 경력도 얼마 안 되고, 배운 것도 많지 않아서 이직은 꿈도 못 꾸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여기 있다가는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배우고는 싶지만, 매일 출근이 두려운 2년 차 세무사무원의 고민)
세무언니 솔루션
사연자님,
사무실에 들어가는 순간 어깨가 먼저 굳고, 누가 한숨만 쉬어도 내가 뭘 잘못했나 심장이 철렁하는 그 기분, 저도 너무 잘 압니다. 특히 세무사무실처럼 일이 몰리는 조직에서는 사람들이 예민해져 있고, 그 예민함이 가장 만만한 사람에게 쏠릴 때가 많죠.
그런데 꼭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힘든 사무실과 잘못된 대우를 받는 사무실은 같지 않습니다.
일이 많아서 날카로운 것과, 특정 사람을 반복적으로 위축시키고 겁먹게 만드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사연자님이 느끼는 공포가 단순한 적응의 고통인지, 아니면 정말로 위험 신호인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여기서 버틸 것인가, 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버틸 것인가를요.
이건 무작정 참는 문제도 아니고, 지금 당장 뛰쳐나갈 수 있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럴수록 더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무서운 분위기와 괴롭힘은 다릅니다
세무사무실은 원래 바쁩니다.
신고철이 되면 말투가 짧아지고, 다들 예민해지고, 배울 때도 부드럽게 못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선이 있습니다.
이런 건 힘든 사무실일 수 있습니다
- 바빠서 답변이 짧다
- 전체적으로 말투가 예민하다
- 실수에 대한 지적이 날카롭다
- 모두가 지쳐 있다
이런 건 괴롭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유독 나에게만 차갑다
- 내가 질문하면 비웃거나 면박을 준다
- 사람들 앞에서 반복적으로 망신을 준다
- 업무 지도가 아니라 감정 배출이 느껴진다
- 내가 위축되는 걸 알면서도 계속 몰아붙인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그들이 바쁜가가 아니라, 그 바쁨이 유독 나에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가입니다.
사연자님이 지금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내가 예민한가?”를 묻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어떤 장면이 반복되고 있는지 기록하는 것입니다.
- 언제
- 누가
- 어떤 말투로
- 어떤 상황에서
- 내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걸 적어보면 감정이 아니라 패턴이 보입니다.
직장인의 고통은 자주 흐려집니다.
매일 겪으면 “원래 이런가?” 싶어지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기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