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시와 시들지 않는 마음’을 운영하고 있는 이광재입니다.
저는 국문학과 예술학을 공부했고, 등단 전후로 일관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를 읽고 쓰고 이야기하는 일을 계속해왔습니다.
시는 저에게 단지 작품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삶을 견디고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10대부터 20대까지 저는 시에 깊이 몰두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가 자라는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시가 곧 삶이 되기를 바랐으나 일과 생계, 책임과 반복 속에서 시와 멀어지는 감각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30대에 들어설 무렵, 결국 현실의 바다 한복판에서 헤엄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해 시 창작 입문서 『지금 이 순간이 시가 될 수 있다면』을 집필했습니다. 시는 특별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며, 일상 속에서도 예술은 이루어질 수 있고, 시인이나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단순한 성취를 넘어 삶의 의미를 갖는다는 생각을 굳건히 하며 시가 항상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