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영화 감독 김종관입니다.
Q 김종관 감독이 처음 관람한 영화는?
A 어릴 적 가던 만화방이 있었는데, 친구들끼리 200원씩 모아서 어떤 영화를 볼지 토론했던 기억이 나요. 명확하게 어떤게 첫 영화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한 극장에서 <피라미드의 공포>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네요. 어린 셜록 홈즈가 나와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영화였습니다. 환상 속에서 공포를 보는 영화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나요.
Q 영화 감독을 업으로 삼게 된 계기?
A 영화 관람을 좋아하다 보니까 학창 시절에도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상상은 자주 했었어요. 그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꾸지는 않았고, 20대 중반에 다른 일을 하다가 우연찮게 영화 제작 과정을 보고 호기심을 느끼면서 영화 학교에 들어가 영화를 시작하게 됐죠. 명확한 하나의 계기가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취미였던 일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업으로 삼게됐어요.
Q 요즘 만들어지는 영상에 대한 생각
A 옛날에는 영상 제작 방법을 어렵게 배울 수 밖에 없었잖아요. 제가 영화를 처음 꿈 꿀 때 바로 영화학교에 들어간 건 아니었어요. 필름 워크샵 같은 걸 들으며 영화 제작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했었죠. 요즘은 유튜브 등으로 꼭 영화적인 언어가 아니더라도 좀 더 캐주얼하게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게 생긴 것 같아요. 전보다 편집이나 촬영도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고요. 그래서 뭔가를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간단하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해요.
Q 이 클래스에서 배울 수 있는 것?
A 저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과, 그 공간에 등장하는 인물로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표현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만들어진 이야기로 상상을 덧대어 만들 수 있는 영화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브이로그와 영화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거든요.
Q 클래스 수강을 추천하는 대상은?
영상 제작에 대해 꿈을 꿔보셨거나 궁금해하시는 사람들이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화법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큰 꿈을 꿀 수 있게 작은 것을 배우는 시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수업의 부제가 <영화로 보내는 편지> 거든요. 영화라는 언어로 나의 생활, 생각 등을 담아보고 싶은 분이 이 수업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평소에 영화 관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선을 얻을 수도 있고요. 어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영상 제작 경험이 없는 클래스메이트라면?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지고 있는 큰 부피로 수업이 진행되진 않을 거예요. 그런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좋은 카메라, 사운드 장비, 많은 스탭들이 필요하거든요. 이 수업에서 지향하는 바는 나 혼자서도 촬영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카메라 한대만 있어도 돼요. 동영상이 찍히는 카메라와 트라이포트와 간단한 사운드 장비만을 이용해서 영화를 제작해 볼 거예요. 요즘 스마트폰은 녹음도 잘 되기 때문에 핸드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작업을 할 수 있거든요. 장비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영화 제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구나 겪어보신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수강을 앞둔 클래스메이트에게 한 마디
글로 상상을 표현하는 소설처럼, 영화란 영상으로 상상을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화면과 소리로 나의 상상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크지 않은 작업이지만 영화를 찍어보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고, 이 수업이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면 좋겠습니다.